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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저마다 꽃처럼 피어나도록”

박일관 전 나포중학교장, 오는 9월 1일자로 군산교육장 취임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08-30 11:09:38 2019.08.30 11:09:3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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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교육은 상호관계…지역 살리는 일이 교육 살리는 일

 

  박일관 전 나포중학교장이 오는 9월 1일자로 군산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한다. 신임 박 군산교육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 아이를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교육지원청은 우리 지역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일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임 박일관 군산교육장을 만나 앞으로의 행보와 그의 교육정책 및 교육관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군산 대야 출신으로 교장선생님으로 퇴직하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교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시골에 살면서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고, 저에게 ‘교사’라는 꿈을 심어주신 분입니다.

  저는 지난 1987년부터 교단에 서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이르렀는데, 저는 저 스스로를 ‘교육운동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교육민주화운동을 하며 참교육 실천 활동가로 살아온 만큼 권위적인 교사가 아닌 민주적인 교사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국의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전북혁신교육네트워크에서 활동하면서 동료 교원, 교육전문직원들과 함께 연구자로, 행정가로, 실천가로서의 혁신교육 실천과 성장의 경험을 나누는 등 전국과 지역의 다양한 교육활동가들과 네트워크를 갖고 교육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육관이 궁금합니다.

  첫 번째로는 ‘따뜻함’입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지식보다는 인간으로서 따뜻함을 먼저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으로서 결핍, 결속된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봐주는 세심함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자치와 자유’입니다. 저는 민주주의와 생태주의를 중시하는데, 교과지식보다는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를 학생들이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하길 바랍니다. 또한 생태주의는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필요한 것으로, 아이들이 자라면서 느끼고 경험해야할 자연이 되도록 훼손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는 사랑을 주기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고 또 주기만 해야 할 뿐,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이만큼 노력했는데, 왜 학생은 변하지 않는 걸까?’라는 생각에 학생을 포기하거나 마음대로 판단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깐요. 제가 후배 교사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해주는 것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교육청에 △지역사회 교육 협치(거버넌스) 체제 구축 및 활성화 △지역(마을) 교육생태계 조성으로 아이들의 온전한 배움과 성장 지원 △학교혁신을 촉진하는 플랫폼형 교육지원청 모델 창출 △교원 간․학교 간 다양한 네트워크와 연대를 통한 교육적 실천 지원 △한 아이를 둘러싼 통합적 지원 시스템 구축 및 활성화 등을 제안했습니다.

  자치단체와 시의회, 교원, 학부모, 학생, 연구자, 지역사회 전문가, 청소년 전문가, 교육시민운동, 마을 등이 함께 지역사회 교육을 꿈꾸는 폭넓은 소통의 장을 주기적으로 마련하고, 시청과 교육청 및 지역사회의 교육 관련 각 주체들이 협의해 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하기 위한 중층의 논의구조를 세웠으면 합니다.

  또한 학교 안팎 교육 자원의 상호 연결․참여․협력․나눔․연대가 필요하며, 마을의 가능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계하고 교육활동에 참여하게 하겠습니다.

  위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 드리자면 지역특색을 살린 교육, 그 속에서 우리만의 인재상을 찾아야 하며, 지역에서 교육정책이 정해졌으면 좋겠다는 제 바람입니다. 더불어 지역과 교육은 상호관계로서 지역을 살리는 일이 교육을 살리는 일입니다. 성적 중심이 아닌 내 주변 이웃의 삶을 더 나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참된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 취임 소감을 간단히.

  교육장의 임기가 짧아 제가 제안했던 정책들이 다 이뤄질 수는 없겠지만, 그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북도교육청과 같이 해야 하는 공통적인 정책은 함께 잘 이뤄나가고, 군산시만의 지역색깔을 살릴 수 있는 정책사업도 만들어봐야겠지요.

  또한 교육지원청이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 지역의 학생들을 잘 길러내는 일입니다. 한 아이를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교육지원청이 바로 그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지역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저마다 꽃처럼 피어날 수 있도록 학교를 돕고, 선생님들을 응원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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