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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우리’…자립을 위한 희망을 품다

군산시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 ‘발달장애인의 성지’로 발돋움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10-18 11:48:26 2019.10.18 11:48:2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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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매김 위해 국가차원 발달장애 자립교육프로그램 마련 절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 모든 사람은 그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도 차별받지 않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인권을 위해 세계가 정한 첫 번째 약속 「세계 인권선언문 제1조와 2조」다.

 전국 최초로 위탁이 아닌 직영을 통한 공교육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군산시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발달장애인의 성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리 아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구나 싶었어요!”,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웠지만 이제는 조금씩 변하는 아이를 보며 눈물보다는 웃어줄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국가 예산확보로 안정되게 군산의 학습관처럼 지역학습관이 전국 곳곳에 운영되는 것이 발달장애 부모들의 꿈이자 희망입니다.”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을 이용하는 군산발달장애인 자립추진위원회 송영숙 대표의 말이다.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은 지난 17일 장애인 체육관에서 ‘꽃보다 우리’라는 주제로 평생학습관의 역할을 확대하고 국가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는 장영재 군산시 교육지원과장의 학습관 운영사항 보고에 이어 정연수 단국대 교수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기회 확대와 정착화를 방안 설명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김영자 군산시의원은 기관과 단체는 물론 모든 국민이 나서 방지해야할 사안으로 발달장애인 인권침해을 꼽았으며 방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이미라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자립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임대표는 전주시의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건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발달장애인의 인권과 교육실태에 대한 현실과 대책,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자들은 전국 0.3%의 17만 발달장애인이 개개인의 지적수준 및 판단능력 저하로 자생단체를 구성할 수 없었으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설명했다.

 이러한 현실에 군산시 발달장애인 부모단체(발달장애인자립추진위원회)는 “발달장애인들이 학령기는 의무교육(초·중·고)으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고 있지만, 학령기 이후 교육단절과 기초생활 퇴보로 지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실제로 군산시가 최근 발달장애 성인에 대해 생활 실태조사를 한 결과 1,380명 중 재가 843명(62%), 복지시설 236명(18%), 취업 98명(7%) 교육기관 74명(7%), 병원 등 기타 129명(8%)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정에 고립된 발달장애 성인이 62%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또 발달장애인 출생율이 환경변화 등의 이유로 평균 2%대에서 최근 3.5%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국가차원의 발달장애 자립교육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토론자와 발달장애 부모들은 발달장애인의 자립교육에 대한 국가 예산 지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이구동성으로 요구했다.

 특히 송영숙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발달장애인 자립추진위원회원들은 군산시가 전국 최초로 학습관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전국적인 발달장애인 학습관의 롤모델로 자리잡은 만큼 군산의 사례를 전국으로 확대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전문가와 발달장애인의 학부모 및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수렴해 군산시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적 제고를 위한 교육발전 정책과 학습관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군산시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은 개관한지 1년도 안돼 대구시 서구의회을 비롯한 전국 각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사회단체에서 20여 차례 방문하는 등 사회적 약자 배려와 지역사회 통합 정책에 있어 전국에 모범사례로 전파되고 있다.

 군산시발달장애인학습관이 전국 발달장애인 부모들에게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자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시설로 롤모델이 되고 있는 만큼, 자리매김과 확산을 위해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가진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의 특성상 지적능력이 저하되고 사회적 상호작용이 현저하게 결여돼 자립과 더불어 사는 삶의 교육목표 실현에 어려움이 있지만, 개개인의 특성과 자질에 맞춘 교육프로그램으로‘인간다운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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