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전으로 그동안 방치돼 자칫 우범지대로 전락할 수 있는 옛 월명초등학교가 정비를 통해 군산청소년들의 다양한 꿈을 실현시켜줄 ‘꿈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군산시와 군산교육지원청(이하 군산교육청)이 수송동으로 이전한 옛 월명초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를 통해 오는 2020년 청소년자치배움터인 ‘자몽’을 개원하고, 이어 청소년 미래콘텐츠 교육.체험공간인 4차 산업혁명교육센터를 2021년 연이어 개관할 예정이다.
군산교육청에 따르면 옛 월명초는 지역 청소년이 꿈꾸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치공간인 ‘자몽’을 내년 초에 군산지역에 처음으로 개관한다.
‘자몽’은 군산지역 청소년이 스스로 공간부터 기획하고 참여하는 것이 특징으로 군산교육청은 지난 5월 학교공청회와 시민공청회를 각각 마련한 바 있다.
‘자몽’의 기본 설계안에 따르면 1층에 가장 많은 청소년이 이용하는 북카페와 식당, 노래방, 목공, 공예, 제과제빵실이 배치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되고, 2층은 꿈의 실현을 위한 도전정신을 키우는 공간으로 열린 회의실, 포토 스튜디오, 밴드연습실, 시청각실로 만들어진다.
또한 소모임 회의를 위한 미디어실과 독서실, 몰입을 위한 무언가방, 세미나실 등으로 3층이 꾸며질 예정으로 한창 새 단장 중이다.
정찬 군산교육청 교육지원과장은 “그동안 군산지역 청소년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공간이 거의 없는 실정에서 청소년이 꿈꾸고 고민하며 기획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자치 배움터인 ‘자몽’에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야 하는 청소년에게 미래의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4차 산업혁명교육센터인 창의융합센터도 옛 월명초에 건립될 예정이다.
창의융합센터는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지식관계성을 확장하는 수업과 소통과 협업을 통해 정보를 통합하고 새로운 지식체계를 창안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창의융합교육과정과 융합교육콘텐츠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교육실현을 위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습목표, 내용, 방법 개별화 및 전문적인 학습공동체 확산을 목적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디지털 교육혁신으로 미래형 학교를 지향하고 모바일-인터넷-미디어-오프라인 매체를 결합해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유비쿼터스(Ubiquitous :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 학습 환경이 구축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창의융합센터는 드론, 로봇, 코딩 등 콘텐츠 교육과 체험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비전을 세우는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시와 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 14억원이 확보되면 오는 2020년 옛 월명초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21년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재 군산시 교육지원과장은 “아직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상세한 사업계획이나 운영계획이 없지만, 예산이 확보되면 미래의 군산을 책임질 지역 청소년들이 미래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도교육청과 협의해 만들어 갈 생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