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자율적인 참여로 진로와 직업 선택에 대한 역량강화를 위한 청소년 축제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최근 군산교육지원청(교육장 박일관)과 군산진로교육지원센터, 군산청소년학생연합회(이하 군청학연)가 ‘학생들의 진로․직업 역량강화 및 학생 자치력 함양’이란 주제로 공동주최한 군산청소년진로.동아리박람회가 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5년 첫 번째 박람회 개최이후 해마다 1,0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온 이 행사는 올해도 명실공이 군산의 최고 청소년 축제임을 입증했다. 실제로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박람회는 도내 초․중․고교생 및 학부모 2,000여명이 참여해 군산지역 진로․동아리 체험 한마당으로 치러져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학교 안팎에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한 자율동아리 및 정규동아리 활동으로 즐겁고 다양한 진로․동아리 부스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했으며, 진로와 진학에 고민하는 초․중․고학생들과 학부모 대상으로 관내 12개 학교의 적극적인 참여로 특색 있는 고등학교 상담부스가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과학 13개 ▲공예 9개 ▲인문사회 16개 ▲수학 2개 ▲영상 4개 ▲응급 3개 ▲기타 3개의 중․고생 동아리 및 플래시몹 ▲진로진학 상담마당 12개와 ▲다채로운 공연마당으로 보다 체계화되고 전문화 된 부스로 운영한 점도 이번 박람회의 특징이다.
이날 박람회는 고영서(군산동고 1) 학생과 이예진(군산중앙여고 2) 학생의 사회로 시작된 ‘학생 독립운동의 날’을 기념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싸이·김장훈)’ 곡이 많은 학생, 학부모, 관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부스체험이 끝나고 진행된 10개의 공연팀은 모두 뜨거운 찬사를 보낼 만큼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보였다.
군청학연의 대표인 윤기범(군산고 2) 학생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동아리 박람회를 준비하는 친구들의 모습만 봐도 행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갖게 됐고 행사에 대한 기대심 또한 생겨나게 됐다”면서 “이런 궁금증과 기대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학생독립운동 기념 관련 플래시몹을 기획하고 준비한 황진영(군산여고 2) 학생도 “처음 간단하게 생각한 플래시몹이 많은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지만 다 같이 학생의 날에 맞춰 공연할 수 있게 돼 의미 있었다”고 공연소감을 밝혔다.
박일관 교육장은 “학생의 끼와 꿈을 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 직업 체험 프로그램 발굴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청소년지원책을 약속했다.
이어 “모든 행사 진행과정이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학생 스스로 자치역량에 대해 노력하는 것에 큰 격려를 보내고, 관내 모든 중․고등학생들이 미래의 행복한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직원들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군산청소년 축제로 자리매김한 진로동아리 박람회의 주역은 당연 군청학연이다. 군청학연은 군산의 청소년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생 자치단체로 대표단인 중등부 1명, 고등부 3명으로 구성돼 있고 새로 신설된 기자단과 여러 분과들이 존재하고 분과장과 분과원들이 소속돼 있다.
지난 2015년에 정식 출범식해 세월호 기억식 및 추모기행 등의 사회참여 활동, 군산시장 분야 원탁토의, 군산시장 10대 정책 제안 원탁토의 등의 학생자치 연대활동, 동아리 박람회 등 광범위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또한 청소년 자치배움터 ‘자몽’ 만들기, 지역의 청소년들의 활동 거점 마련, 폐교 등 유휴시설을 활용해 지역과 청소년의 교육공간 모델 창출 등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학생 스스로 자립하는 단체다.
올해로 90돌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기점으로 전국 곳곳에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지만, 군산에서만 자치 중심의 박람회로 처음부터 끝까지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 준비하고 진행했다. 지난 1년 동안 군청학연 학생들의 많은 고민, 꾸준한 노력과 단합으로 만들어진 성과물이 이번 박람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