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교육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전문가와 교육전문가가 한 곳에서 지역교육문제를 해결하는 가칭 ‘군산행복교육통합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일관 군산교육장은 지난달 25일 한원컨벤션에서 열린 ‘교육상상이야기 마당’ 대토론회장에서 ‘내가 꿈꾸는 군산교육’이란 제목의 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박 교육장은 우선 “과거의 교육이 산업팽창과 교육팽창 효과로 교육의 목표가 산업인력양성으로 교사, 교과서 중심 암기식.주입식 교육이었으며 지시와 통제, 규율, 지도단속에 잘 따르는 순응형 인간 기르기였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현재의 교육은 고도의 지식정보사회에서의 교육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교육의 탈 산업주의 노력과 함께 공교육 본지회복과 미래지향적 교육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학교, 교원, 교육청만의 것으로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로 인식된 것도 한국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것이다.
이에 박 교육장은 지금의 교육은 학교와 교원, 교육청만의 것이라 아니라 모두 함께 지역의 새로운 교육생태계를 만들어 학교와 마을, 지역이 나서서 지역거버넌스(협치)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혁신교육지방협의회가 전국적으로 52개 기초단체장으로 이뤄져있고 도봉구청과 시흥시, 성남시 등 자치단체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도봉구의 교육지원조직은 20명의 인력과 연간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박 교육장은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군산교육 거버넌스 구축 및 활성화 = 교육에 대한 국가 통제를 넘어 시민자율 참여에 기초한 군산교육 거버넌스 체제 구축이다. 교육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교육청간의 비전공유와 협업으로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 개방, 참여, 연대로 건강한 교육생태계 구축과 시청과 교육청이 협의하고 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협력강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전문가와 행정전문가가 한 공간에서 교육문제를 협력하고 풀어가는 실행기구, 군산행복교육지원센터(가칭)가 설립․운영돼야하며, 자치단체와 의회, 교원,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전문가, 청소년전문가, 교육시민운동단체, 마을 등이 함께 지역교육을 꿈꾸는 주기적인 소통의 장(시민대토론회)도 마련돼야 한다.
◆아이들의 온전한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마을교육생태계 조성 = 마을의 돌봄 기능회복과 모두의 참여를 통한 아이의 온전한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하는 마을교육생태계 조성이 목적이다. 학교안팎의 교육자원의 상호연결과 참여, 협력, 나눔, 연대로 마을과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 마을교육 기능을 복원해야한다.
이를 위해 행정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과 교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웹기반 마을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학부모, 마을의 협동조합 설립지원, 마을교육공동체추진단 구성이 필요하며, 청소년을 위한 ‘학교 밖 학교’ 설립으로 자치, 진로, 체험 기회가 대폭 확대돼야 한다.
자치공간이자 복합문화 공간, 생산적 공간으로서의 학교 밖 학교로 공간을 고민하는 단계부터 청소년을 주체로 세워 청소년 스스로 삶과 배움의 주체로 교육과정의 생산자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군산의 경우 옛월명초등학교에 설립되는 ‘자몽’을 활용하고 전주의 야호학교와 익산의 어울누리를 비롯한 전국 각 지역의 청소년 배움터와 연대와 네트워크를 추진해야 한다.
◆한 아이를 둘러싼 통합지원시스템의 구축 = 출발선이 다른 돌봄이 필요한 아이, 결손, 결핍, 더딤, 부적응 아이를 위한 특별한 배려로 공교육 책무성 실현과 교육불평등이 완화되는 교육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자존감 향상과 민주시민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마련을 위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통합적 지원시스템과 교사역량을 위한 지원강화도 절실하다.
미래 군산교육을 위해 교육거버넌스를 주장한 박일관 교육장은 “앞으로 자치단체나 의회, 나아가 시민사회가 함께 교육과 관련된 모든 일을 새롭게 열어가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군산교육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