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종배 학생안전지원부장, 안석태 교장, 장우빈 준법우수학생(2학년)
학교폭력이 심각해지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각 기관과 학교들은 학교폭력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산교육청은 지역 내 학교장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활동 강화 및 사안의 공정성과 신속처리를 위한 연수를 실시했으며, 군산경찰서도 학교폭력에 대한 기관 간 공동 대응 강화를 위해 교육청, 시청과 함께 합동 간담회를 가지는 등 지역에서도 심각해진 학교폭력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고 유관기관이 함께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관내에 학교폭력 없는 청정한 학교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최근 법무부 법사랑위원 군산․익산 지역연합회와 전주지방검창철 군산지청으로부터 준법우수학교로 선정된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안석태․이하 군산기계공고)다.
군산기계공고는 ‘2019 한마음대회 및 제17회 준법우수학교․준법우수업체 시상식’에서 준법우수학교로 선정됐고, 박종배 군산기계공고 학생안전지원부장은 모범교사로, 2학년 장우빈 학생은 준법우수학생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군산기계공고는 지난 1974년 개교, 2010년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현재 많은 학생들을 원하는 기업으로 취업시키는 등 해당분야의 기술 장인을 육성하고 있으며, 안석태 교장이 부임한 이후로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다양한 인격수련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어 지역 내 청소년 범죄예방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군산기계공고는 1학년 전원 기숙사 생활을 통해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하며 형제애를 기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4년간 학생안전지원부장을 맡고 있는 박종배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전원 기숙사 생활은 힘들겠지만 이를 통해 친구들과 친해지고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학교와 선생님들이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토순례대행진 활동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등정해 학생들이 서로 이끌어주고 도와주며 사이가 돈독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하는 ‘사제동행’ 미소콘테스트나 영화감상 등을 통해 바람직한 사제관계도 형성하고 있다.
장우빈 학생은 “선생님들께서는 학교에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며, 친구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번 수상을 통해 학교와 사회에서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박종배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무조건 하지마라’는 말보단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지난 문제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예방할 수 있도록 학생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상담을 지속한 결과 돈독한 사제지간을 만들어 근래 2~3년간 학교폭력을 한두 건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결과는 건전한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석태 교장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군산기계공고는 학교폭력 없는 청정한 학교가 됐다.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몰아내는 것은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선생님들께서 한마음으로 보여주시는 의지와 학생들의 자발적 실천이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선례를 저희 학교가 보여준 것 같아 무척 기쁘고 뿌듯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