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군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
청소년에게 건강한 성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는 군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센터장 김은정․이하 성문화센터)가 옛 해신동 주민센터로 이전했다.
지난 2007년 11월 청소년수련관 내 지하 1층에 개소한 성문화센터는 시설 노후로 체험관 누수 및 결로에 의한 곰팡이, 물고임, 악취 등이 심해 이용자 및 직원의 건강, 위생문제가 심각해 개선대책을 마련하라는 여성가족부 점검 지적사항에 따라 이전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
이에 성문화센터는 지난 16일 강임준 시장과 김경구 시의장, 설경민 시의원 등 주요 인사들과 청소년 관련시설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주홍 아동청소년과장의 경과보고를 비롯해 성문화센터 라운딩, 제막식 등이 진행됐다. 새롭게 이전한 성문화센터는 1층 사무실과 2층에 6개 구역별로 체험관이 마련돼 있으며, 쾌적한 환경과 접근성이 용이해 많은 지역청소년들이 이 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문화센터는 청소년 스스로 자기주도적, 실천적, 체험학습을 통해 올바른 성 지식 습득 및 성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을 갖춰 건강한 성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이곳은 ▲체험형․참여적 성교육을 통해 청소년의 왜곡된 성문화에 대한 재조명 및 대안 마련 ▲멀티미디어 세대인 청소년 특성에 맞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시청각적 체험형태의 성교육으로 정확하고 올바른 성지식과 관련 정보 제공 ▲성교육 관련 민간 전문가의 자문과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성교육 센터로서의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성문화센터에서는 체험형 성교육․생명탄생 사춘기의 이해․올바른 이성교제 등 13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 체험관 성교육, 각 학년별로 대상에 맞는 주제별 성교육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성교육, 자녀와의 소통을 위한 부모교육과 직장인․교직원 성교육 등 대상별 성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동․청소년이 건전한 성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성교육 자원활동가 양성교육, 또래들의 성교육과 성상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동아리 중심의 또래 성교육 지도자 교육, 청소년문화존․학교축제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 기관 연대를 통한 부스운영 및 이동식 체험관 운영 등을 진행해 아동․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다.
김은정 군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센터 이전을 통해 더 나은 환경에서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성을 이해하고 건강한 성가치관 확립해 청소년의 급증하는 성문제를 예방하고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 여자와 남자, 사람과 사람 관계 안에서 함께 ‘성(性)’을 배우고 소통하며 힘과 권력에 의해 성을 도구화하는 폭력적인 성, 돈으로 성을 사고파는 상업적인 성을 거부하며, 스스로를 건강하게 가꾸는 주체적인 성, 성적 의사결정권, 성적 행복추구권이 존중받는 민주적이고 평등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