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 확산시켜 학생들이 주는 기쁨 알길 기대”
전교생 11명이 전부인 군산선유도초등학교(교장 박성임․이하 선유도초)는 문화예술교육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으로,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계한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했다.
이에 선유도초는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형성해주고자 여러 가지 교육기부를 진행했다.
더 나아가 체육안전, 인문사회,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과목 중심 교육
에서 벗어나 여러 체험활동으로 학생들이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사교육비 절감 또한 한몫해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급상승했다는 후문이다.
선유도초는 지난해 ‘우리 지역 바로 알기’, ‘아토의 예술여행’, ‘고군산 연합 체육활동’ 등 22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기부자(기관)들은 시청과 군산해경, 군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군산소방서 등 주요기관뿐만 아니라 전문예술인들이 모인 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 아토 등 지역단체도 포함돼있다.
선유도초 학생들은 교육기부를 통해 문화해설사와 함께 명승 제113호인 망주봉과 오릉묘를 탐방하며 선유도 일대의 옛 역사에 대해 배웠고,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 하태권 선수에게 배드민턴 레슨을 받은 이후 요넥스 배드민턴 선수단의 시합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고군산 관내 학교인 신시도초․무녀도초와 함께 피구, 씨름, 전통놀이 등 체육활동을 했고, 벽지 학교 특성상 하기 어려운 팀 게임을 즐기며 협동심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특히 선유도초 졸업생인 화가 양광수 씨와 함께한 학교 벽화 및 초상화 그리기 체험은 학교와 학생들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이 됐다. 지난해 7월 중 진행됐던 이 활동은 무더운 날씨에도 학생들은 본인의 학교를 꾸미고, 친구들의 얼굴을 서로 그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와 같이 교육기부를 통해 선유도초는 다양한 교육 자원을 발굴하고 기부 문화를 확산시켰으며, 교육격차 또한 해소할 수 있었다. 또 학생들은 수동적인 학습을 넘어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려는 자세,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미래사회에 대처하는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었다.
박성임 군산선유도초등학교장은 “학교에 직접 찾아와 여러 프로그램을 선뜻 진행해주신 교육기부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교육기부를 통해 학교는 양질의 교육과정을 형성하고,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어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기뻐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학교 실정에 맞는 교육기부자 유치 및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히 문화예술교육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저뿐만 아니라 모든 교직원이 노력할 것이다”면서 “더 나아가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학생들에게 주는 기쁨 또한 알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