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북도는 이번 주부터 입국하는 모든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전격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3월 중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모두와 현재 입국 후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 중 유증상자에 대해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 없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에 온 후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예방 차원으로, 입국 초기에 진단검사를 의무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3월 중국인 유학생 입국자 수는 입국예정자로 조사된 1,800여명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월 마지막 주 중국인 유학생 입국자 수도 입국예정자 대비 3분의 1 수준인 200여명에 그쳤다.
도내 대학들도 대학 내 코로나 비상대책반을 총장체계로 격상 운영하고 있으며, 개강도 2주에서 4주를 연기하고 온라인 수업을 활용하는 등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학이 위치한 시․군에서는 대학 내 기숙사, 식당 등 공동 이용시설 방역과 매일 1회 이상 별도 수송, 중국 유학생에 대한 갈등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중국인 입국 유학생 관리에 온 역량을 집중할 때이다”면서 “3월에 입국하는 모든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해 코로나19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