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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방학이 사라진다”

코로나19 관련 유․초․중․고 개학 이달 23일로 연기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03-06 17:48:20 2020.03.06 17:48:2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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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학생 안전 고려해 학사일정 조정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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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은 지난 1월 비상대책반 반장을 맡고 있는 정병익 부교육감 주재로 코로나19 교육지원청 교육장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3주가량 미뤄짐에 따라 학사일정과 학생관리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그 이상으로 길어질 경우 아이들의 방학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학생과 교직원 안전을 위해 전국적으로 모든 학교의 개학을 미루도록 방침을 세웠다. 이는 학생 감염 위험 및 가족·지역사회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해 감염예방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단위 학교의 휴업이 필요하다는 교육당국의 판단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2일 2차 개학연기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학력인증 평생교육 시설의 개학일은 당초 이달 9일에서 다시 23일로 연기됐다. 이로 인해 군산지역 3만4,823명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당혹감이 커져가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첫 발을 딛는 미취학아동 2,387명의 설렘도 미뤄졌지만, 어린자녀를 더 이상 맡길 수도 돌볼 수도 없는 부모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아이의 건강이 우선이라 개학연기에는 긍정적이지만 가정에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학부모들은 난처할 따름이다.

 아이들을 위해 연․월차, 휴가 등 쓸 수 있는 모두를 끌어다 쓴 부모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전쟁만큼 아이들의 돌봄 전쟁이 무서울 수밖에 없다.

 지난 3일 군산시 유치원생 3,600여 명 중 528명, 초등학생 1만5,000여 명 중 141명이 긴급돌봄을 신청했다. 긴급돌봄신청은 오후 5시까지이며 도시락도 지참해 보내야 하는 초등학교도 있다. ​

 

 이로 인해 퇴근시간과 맞지 않는 학부모들은 돌봄신청을 하지 않고 집에 혼자 머무르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초등1학년을 둔 직장인엄마는 “감염예방위해 개학연기가 됐는데 다시 학교로 돌봄신청해 보내기가 두렵다. 마지못해 돌봄교실에 보낸다 해도 퇴근시간과 돌봄 끝나는 시간도 맞지 않아 하루 종일 집에 머물게 하고 있다. 집에 아이가 혼자 있다는 생각에 직장에서 맘 편히 일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긴급돌봄 수요가 늘어나고 기간도 장기화됨에 따라 운영 체제도 보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부모 돌봄이 필요치 않는 고학년 학생들 또한 문제다. 일부 학생들은 PC방 등에서 방학연기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의 답답함도 이루 말할 수 없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을 연기하면서 학원 등에도 휴원하도록 권고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학원에 다니고 있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개학 연기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수업일수를 확보하기 위해 개학이 미뤄진 만큼 방학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혀 올해 학생들의 방학이 사라질 수도 있다. 만약 사태가 장기화돼 3주보다 더 휴업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 법정 수업일수를 감축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는 시점부터 쉼 없이 학업과 전쟁을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학업의 공백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이달 첫째 주에는 담임·학급 배정 및 교육과정을 안내하고,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와 EBS동영상 등 학생이 가정에서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온라인 학습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온라인 학급방 개설 등을 통한 예습과제 제시 및 학습 피드백 등을 제공해 학생들의 수업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교장 책임 하에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매일 확인하는 등 휴업 기간에도 학생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학습지원을 위해서는 각 학교별 실정에 맞는 온라인 학습자료를 제작해 학습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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