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인학습자 대상 학위 취득․지속적인 경력 개발 지원 계획
▲면한지 마스크 제작 과정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가중돼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면한지로 수제 마스크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이지현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장은 수제 면한지 마스크 제작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3월 20일 군장대학교(총장 이계철) 학교기업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소장 이지현)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면한지로 제작한 수제 마스크 700매를 성산면 주민자치센터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는 그동안 군산시, 군장대 위탁운영 기관인 금강노인복지관 및 전북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에 면한지 마스크를 전달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된 바 있다.
이곳에서 제작한 면한지 마스크는 전주 고감한지에서 생산한 포근한지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포근한지는 천연섬유인 면과 한지의 원료인 닥섬유로 이뤄진 이중한지로 한지의류와 마스크 팩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군장대학교 학교기업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에서 제작한 면한지 마스크
이중직 구조로 된 면한지 마스크는 천연재료의 속성을 가지면서도 항균성이 우수하다. 또한 부드러운 질감으로 착용감이 좋아 호흡하기가 편리해 고령자분들이 사용하기 좋으며, 습기를 차단하는 부직포를 넣어 수분이 금방 날아간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일반 면 마스크에 비해 제작 소요시간이 적으며, 한지가 면 마스크에 부착된 정전기 필터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전했다.
특히 면한지 마스크는 판매용이 아닌 면 마스크조차 구하기 힘든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역사회 나눔용으로 제작돼 더욱 더 우리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지역사회 공헌에 이바지하는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는 지난 2004년 학교법인 광동학원 제24대 이사장에 취임한 이부덕 군장대 패션․주얼리디자인과(현 패션산업과) 석좌교수가 소장을 맡으면서 설립됐다.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는 예술의 영단어 아트(Art)와 직물이나 옷감을 통틀어 이르는 텍스타일(Textile)을 의미하며 넥타이, 스카프 등의 제품개발과 다양한 디자인 기술을 보급하면서 지역 섬유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후 2015년 교육부 학교기업지원사업을 통해 학교 기업화된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는 전양배 패션산업과 교수가 총괄책임을, 패션산업과 학과장인 이지현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으며, 전통 한지로 만든 아름다운 의상과 액세서리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이부덕 이사장의 뜻에 따라 현재도 닥종이를 활용한 의상․액세서리 제품을 제작해 발표회 및 판매를 해옴으로써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며 한지문화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실무 중심인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는 2년 동안 학생들이 직접 현장실습을 체험해볼 수 있어 취․창업에 유리하며, 이로써 언제든지 학생들이 바로 사회로 투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
또한 학교기업에서 나는 이윤은 학생들한테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고 있으며, 졸업생들에게는 연구소의 기자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기술 또한 전수해주고 있는 등 인큐베이터 역할도 맡고 있다.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에서 펼친 아름답고 황홀한 한지의상 패션쇼
이와 함께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는 무대공연의상 제작, 디지털 프린팅을 활용한 관광문화 상품 개발, 닥섬유 공예문화체험 키트개발, 패션소품 제작 체험관 운영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한지의상 패션쇼, 주중한국문화원에서는 한지저고리 전시 및 공예문화체험 등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군장대는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을 통해 패션산업과를 비롯한 융합기계시스템과, 스마트농식품과, 실버복지상담과, 사회적경제과 등 5개 학과를 휴먼융합학부로 편제해 성인학습자의 학습 부담 경감, 다양한 장학금 혜택, 기초학습능력 강화 등을 통한 학위취득 및 취업 실무역량을 더하는데 함께 할 계획이다.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은 대학이 성인학습자 친화적 학사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선취업 후학습을 활성화하며 성인학습자의 자기개발을 독려할 목적으로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다. 전북권에서는 군장대가 유일하게 선정돼 4년간 매년 국비 9억5,000만원, 도.시비 2억여원을 지급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패션산업과와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는 올해부터 성인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학위 취득 및 지속적인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학점교류 등을 통해 성인학습자의 교육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고자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할 계획이다.
이지현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장은 “올해부터 패션산업과가 성인학습자 교육체계로 바뀜에 따라 성인학습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많은 학습자들이 군장대 패션산업과로 모이길 바란다”면서 “패션산업과 성인학습자분들 모두가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와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전양배 패션산업과 교수는 “아르텍스디자인연구소가 재학생에게는 현장 실무 경험을 쌓는 곳으로, 졸업생에게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충실히 하는 긍정적인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소가 점진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학교 인지도와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음에 자긍심을 갖고 있으나 아직까지 지역사회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홍보도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올해는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