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식 교육…양질 콘텐츠로 자기계발․새로운 도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방침에 따라 교사․학부모․학생 모두 처음 맞는 온라인 개학에 분주한 상황이다.
군산서수초등학교(교장 김신철․이하 서수초) 학생들은 스마트패드를 통해 들려오는 교장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온라인 개학의 첫날을 맞이했다. 이와 함께 가상 교실에 대한 기반을 구축해 놓은 구글에서 실시간 화상수업 수단인 ‘행아웃 미트(Hangouts Meet)’를 이용해 조회․종례도 실시했다. ‘행아웃 미트’는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 구글 네트워크상에 구현된 종이가 없는 가상교실)안에 개설된 학급에서 화상회의를 열어 같은 반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얼굴을 보며 인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서수면에 위치한 전교생 17명으로 이뤄진 서수초는 ‘오고 싶은 학교, 아름다운 교육공동체’라는 목표로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소규모 학교 특성상 담임교사가 한 반의 서너 명의 아이들을 책임지고 있어 아이들에게 소홀함 없이 한 명 한 명 꼼꼼하게 신경 쓰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자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1대1 연락체계를 갖춰, 매주 한 번씩 발행되는 가정통신문과 교과서를 직접 전달했다.
또한 그동안의 온라인 수업과 달리 온라인 개학은 모든 학생이 동시에 접속이 이뤄져야하므로 1인 1대의 스마트패드 등의 학습기기가 필요하다. 이에 교사들은 각 반 학생들의 기기 소유 여부를 미리 파악하고, 작동 여부 또한 확인한 후 개학 일에 맞춰 학습꾸러미․주간 안내장과 같이 가정에 가져다주는 세심함을 보였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교육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짜놓은 수업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하는 학습을 계발해 자기주도적인 수업방식으로 나아가야한다.
서수초 이예슬 학생은 “아침 일찍 일어나 등교하는 것처럼 활동하고 매일 책상에 앉아서 선생님과 친구들 얼굴을 보면서 즐겁게 공부하고 있어 불편한지 모르겠다”며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이영수 서수초 교사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의 주요 교과목 수업을 전북e학습터를 중심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추가해 아이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며 “매년 이를 개선해 학습운영을 해 왔기에 이번 온라인 개학도 큰 무리 없이 원활하게 잘 이뤄지고 있고, 우리 아이들도 결석 없이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학부모는 “항상 웃으며 집까지 찾아와 아이들을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선생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시력이 좋지 않아 컴퓨터 게임도 자제시키고 있는데, 온라인 개학으로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하게 돼 걱정이다”며 아이의 건강을 해칠까 염려했다.
김신철 서수초등학교장은 “단기간에 촘촘한 관계망을 채우며 온라인 학습 커뮤니티 활용으로 교육의 내실화를 다지고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학교 교육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만족과 완벽한 학습을 위해 교사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진정 소중한 것을 가르치고 기본을 지키는 학교를 만들어 따뜻한 가슴을 지닌 미래 인재로 키우는 조력자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수초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상담 사례, 체험 정보, 다양한 직업 및 학과 정보를 담아 학기 중에 정기적으로 보내는 진로소식지(드림레터)를 만들어 활용하는데 이와 관련된 책들도 함께 전달해주며 독서 장려를 하고 있는 등 아이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