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7년을 기다려온 군산옥구초등학교(교장 주광순․이하 옥구초) 1학년 신입생들은 집안 노트북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환영댄스를 보며 온라인 입학식을 가졌다.
고사리 손을 잡고 등교시키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뒤로하고 아이들의 첫 학교생활은 이렇게 집안에서 시작됐다.
이날 아이들은 방송을 통해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의 낯선 얼굴을 보며 환영인사를 받았다.
또한 입학식 영상 속의 이진수 6학년 전교어린이회장은 “우리학교에 오신 신입생 여러분들을 환영해요. 우리 후배님들을 위해서 애써주실 정말 예쁜 1학년 조민정 담임선생님을 믿고 학교생활 잘 해봐요”라면서 넉살좋은 웃음으로 학교선생님들을 소개했다.
이에 앞서 옥구초는 지난 16일, 입학식과 마찬가지로 유튜브 채널 ‘옥구TV’를 통해 시업식을 가졌다. 이 시업식 영상은 문신실 옥구초 5학년 담임교사가 휴대폰과 드론을 이용해 제작했으며, 영상 속 학교 전경과 운동장이 어서 빨리 등교해 맘껏 뛰어 놀라고 아이들을 부르는 듯 했다.
유튜브 채널 ‘옥구TV’는 옥구초 학생들의 소식을 영상으로 전달하고, 온라인 수업에도 활용하고 있어 옥구초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먼저 개학한 옥구초 고학년(3~6학년)들은 화상 프로그램인 zoom을 활용해 출석하고, 교사는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으며, 전북e학습터를 중심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추가해 학습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고학년은 정규교육과정 속에서 소프트웨어교육을 쉽고 재밌게 배우고 있어 온라인 수업에 흔들리지 않고 따라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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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옥구초 저학년(1~2학년)들은 온라인 접속이 아닌 EBS시청을 통해 수업이 진행된다. 하지만 의자에 앉아 수업에 집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수업내용이 지루해 다른 콘텐츠로 전환해 버리기 때문에 학부모들도 같이 매시간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한다. 이에 옥구초 교사들은 EBS방송과 함께 재밌고 흥미 있는 다양한 학습 자료를 매주 제작․배부해 아이들의 시선을 끌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초등학교 입학초기 적응을 위한 활동콘텐츠 ‘두근두근 1학년’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문신실 교사는 “온라인 수업일지라도 학습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가정에서의 학습을 불편해하지 말고 가족들과 더욱 친밀하게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매일 영상을 통해 같이 생활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여러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광순 옥구초 교장은 “온라인 수업을 위해 입술까지 부르트며 준비해주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미래교육으로 한걸음 다가가는 과정이니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는 우리 선생님들을 믿고 두려워말고 따라와 주시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미래형 창의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학교에서는 더욱 더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 아울러 아름다운 우리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들의 귀여운 얼굴을 볼 수 있는 등교일이 하루빨리 찾아오길 기대한다”며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