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숙 의원 “역사적 의미 있게 스토리텔링” 제안
▲옛 군산초 건물
군산에 교육박물관이 설립될 예정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교육박물관이 설립예정인 옛 군산초 건물은 지난 1906년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100년의 역사를 가진 건물로써 건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가 크기에, 시대성․지역성을 고루 갖춘 교육박물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전북도교육청은 교육관련 시설로 쓰이길 바라는 다수의 마음을 모아, 옛 군산초를 교육관련 유물 전시 및 지역 교육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전북교육박물관으로 설립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군산초는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학생 수도 많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곡동으로 이전 개교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떠나간 자리는 원도심의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던 중앙로 한복판에 그대로 남아 있게 돼, 옛 군산초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이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었다.
앞서 송미숙 시의원은 군산지역에 대한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후손에게 미래 비전을 꿈꾸도록 옛 군산초 건물을 활용한 ‘군산역사인물교육관’ 건립을 제안한 바 있다. 지역민들 또한 원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전체 부지(약 1만2,000㎡)가 실효성있게 사용되길 바라는 의견들을 내놓으며, 근대도시 이미지에 맞는 박물관 등의 설립을 요구했다.
군산은 우리나라의 근대문화와 역사를 오감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명실상부 국내 근대역사문화의 중심도시로 손꼽히며 현재와 과거를 넘나 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이다. 일제 수탈의 흔적과 호남최초의 만세운동이 시작됐던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군산에서 근대역사박물관과 연계된 교육박물관의 설립은 지역사회의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교육박물관 관람이 문화유산과 주변 문화콘텐츠를 하나로 묶은 군산야행 축제와 더불어 군산만의 먹거리, 볼거리 행사 등과 함께 근대역사문화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다.
이에 따라 군산만의 특색 있는 교육박물관 설립을 통해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군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역민의 응원의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른 지역에서 현재 운영중인 ‘한밭교육박물관’은 대전 옛 삼성초 건물을 활용해 소중한 추억들을 전시하고 운영하고 있는 교육박물관으로써, 1911년 설립된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건물을 박물관 전시실로 개조해 1992년 개관했다.
이곳은 역사유물 전시뿐 아니라 체험실, 놀이교실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공간들로 인해 교육과 놀이가 동시에 이뤄져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대표적인 교육박물관이다.
이처럼 우리지역도 기존 틀에서 벗어난 군산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획기적이고 이색적인 교육박물관 설립을 기대하며 많은 사람이 떠나 활기를 잃은 원도심의 지역경제도 살아나길 바란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육공동체와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전북교육박물관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우리지역 교육의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참신하며 색다르게 준비하겠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