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교육․미술교육․학비지원 등 다양한 사업 진행
“행복은 상대방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랑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구수연 센터장은 우리가 다문화 가정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한번쯤 되돌아봐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가정은 서로 다른 국적과 인종, 문화를 가진 남녀가 이룬 가정으로 현재 군산에는 1,700여 가구가 정착해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관습과 문화 때문에 각종 갈등이 발생하고, 학교에서는 다문화 자녀가 왕따를 당하기도 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군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구수연․이하 군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관내 다문화 가정이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다문화 부부교육 ‘부부, 행복한 동행’ 진행
오는 7월 9일과 23일,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문제와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족부부를 위해 부부교육을 준비했다. 부부교육에서는 부부 대화법을 점검하고 성격유형을 검사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로써 가족의 중심이 되는 부부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보다 나은 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며, 부부간의 유대감과 친밀감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술이 살아있다’ 프로그램 진행
군산대 현대미술연구소와 연계해 결혼이주여성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오는 7월 3일부터 8월 28일까지 ‘미술이 살아있다’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생활 속에서 이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섬유디자인을 체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결혼이주여성과 지역민들이 삶의 활력을 느끼고 사회 활동에 대한 자신감과 자립심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 다.
▲검정고시 및 대학 학비 지원
배움을 열망하는 결혼이민자들에게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기 위해 학력취득을 위한 검정고시 교육과 대학학비 지원을 하고 있다. 결혼이민자 학비 지원 사업은 학력 등 자격조건 미달로 단순노동과 기피업종의 취업 등을 반복하며 사회 저소득층을 형성하고 있는 결혼이민자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검정고시 교육과 대학 학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군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9명의 결혼이민자에게 매일 3시간씩 관내 전문학원에서 초중고 검정고시를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6명에게는 대학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2학기는 오는 10월에 접수를 받을 예정이어서 많은 이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구수연 센터장은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만나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문화 가정의 사회적응을 위해서는 교육과 경제적 지원 사업이 수행돼야 한다. 또한 각종 포럼이나 캠페인 축제 등 문화행사를 통해 외국인과 자국민이 서로 어울리는 기회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 각각의 개성을 살리면서 서로 상생해 다문화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