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 복합문화공간 탄생
청소년 스스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의 복합문화공간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自夢)’은 청소년이 가꾸고, 청소년이 누리는 공간으로 지난달 27일 청소년 활동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학생자치회 ‘오몽(悟夢)’이 기획하고 주최한 자몽 개관식은 김승환 교육감을 비롯해 강임준 시장, 박일관 교육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1부 자몽 로고송 공연, 자몽 청소년선언 등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우리가 자몽이다’를 주제로 댄스, 노래, 밴드, 코믹퍼포먼스까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들을 뽐내며 학생자치회 ‘오몽’에서 준비한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며 축제의 장을 열었다. 또한 유재석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축하 영상까지 소개되는 등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으로 소통하고 관심과 댓글을 받으며 청소년들만의 잔치가 열렸다.
앞서 자몽은 군청학연 학생자치활동과 군산청소년원탁토의 등을 거처 우리 지역에도 청소년들의 자치활동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학생 구성안을 기반으로 설계돼, 다른 지역의 청소년 자치공간을 답사하고 공청회를 거쳐 만들어졌다.
이에 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은 옛 월명초 3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소년 스스로 문화예술활동, 진로활동, 자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각의 특색 있는 26실 공간으로 조성됐다. 1층은 누구나 쉬고 놀다 갈 수 있는 목공실, 도예실, 만남의 광장, 카페테리아, 요리실, 노래방을 운영하고, 2층은 시청각실, 전시실, 사무실, 사진스튜디오, 밴드실, 몸짓실로 다양한 팀별 활동이 가능하다. 3층은 미술실, 공부방, 다목적 세미나실, 컴퓨터실, 미디어실 등 공부하거나 회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곳은 청소년들의 배움터이자 안전하고 따뜻한 놀이터로,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혹은 같은 연령의 청소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사랑방이자 스스로 꿈을 꾸고 하고 싶은 것들을 모여서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몽에서는 ▲학생자치회 ‘오몽’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기획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밤샘독서, 체육대회, 정책제안토론, 독서토론 등을 하며 그동안 해 보고 싶었던 일들을 마음껏 펼치며 배움의 주인이 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또한 ▲자몽마을학교를 통해 청소년들이 단순한 기능 습득이나 체험 활동이 아닌 마을 어른들께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얻어 진로와 꿈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성장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인문학을 위해 초청강연이나 작가와의 만남, 청년 멘토와의 교류를 통해 청소년시기를 지혜롭게 보내기 위한 만남과 성찰의 시간도 갖는다.
이렇듯 우리지역 청소년들의 주체적이고 활발한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사회참여활동을 경험하며 꿈을 찾아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 만들어진 것이다.
군산교육지원청의 한 관계자는 “자몽은 다양한 동아리․ 체험활동 등을 통해 진로와 꿈을 찾는 꿈터이고, 친구들을 만나 소통하고 폭넓은 문화교류 속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삶터이다”며 “이곳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쉬며 삶을 공부하는 청소년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지역사회와 교육협력을 통해 청소년 자치활동을 지원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주말에는 오후 8시까지, 월요일은 휴관이니 참고해 방문하면 된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