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의 안일한 대응으로는 해소 역부족
과도한 학급 수 증가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군산미장초의 과밀화 현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3)은 지난 16일 열린 제37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도내 일부 학교현장에서 적정학급 편성기준을 초과하는 과밀화 문제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 의원은 군산미장초 사례를 통해 과밀화 현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군산미장초는 지난 2011년 개교 당시 15개 학급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49개 학급으로 327%의 학급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도시계획 입안 당시 출발부터 개교이후 증축과정까지 반복된 엉터리 학생수 예측으로 과밀화 현상을 초래한 것이다.
그 결과 급식장소를 3곳으로 분산시켜 2시간 이내에 급식을 마치는 급식전쟁이 펼쳐지고 있으며, 요즘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는 등하교시간 분산, 교실 좌석 간격확보와 같은 방역지침도 이행하기 어려운 것이 학교의 현 주소다.
또한 교실과 체육시설 부족으로 인한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고, 특별수업 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해 사용하고 있어 원활한 특별수업 진행이 불가능하다.
심지어 문화예술 분야 방과후 수업은 복도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강당에서의 실내 체육수업도 제약이 따르고 있는 등 문제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 의원은 도교육청의 학교 리모델링 및 증축, 어울림학교 운영 등 안일한 대응만으로는 과대․과밀학급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공정과 공평을 제1의 교육가치로 삼고 있는 교육청이 과밀학교를 방치하는 것은 역소외적일뿐만 아니라 공정한 교육공동체 구현이라는 교육철학에 위배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에 조동용 의원은 △학교를 증축해 최소한의 물리적 공간 확보 △도내 과밀학교 전수조사를 실시해 과대․과밀학교와 과밀우려학교 파악 및 관리 △학생수요예측, 주변지역 학교 수용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학교 신설 계획을 수립하는 등 과밀화 현상의 해소를 위한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