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멘토와 초등 멘티의 만남…교류의 장
군산동산중학교(교장 정성환)가 원도심학교로 지정돼 특색을 살린 맞춤형 교육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원도심학교란 도시 중심지역이 사회여건 변화에 의해 쇠퇴하고 중심 기능이 상실된 지역에 위치한 학교로서, 전북도교육청에서는 쇠퇴된 원도심학교의 활성화와 양질의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동산중은 매년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다른 원도심학교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동산중은 인근에 있는 군산서초등학교(교장 이일령)와 지역교육공동체 활동인 멘토링 사업을 진행하며,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동산중 3학년 학생 중 교사가 꿈인 학생 10명이 모여 ‘멘토링(교사) 동아리’를 개설하고, 매주 월요일 동아리 시간마다 서초등학교를 방문해 2~6학년 돌봄교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1대1 수학 멘토링 수업을 하고 있다. 아직은 서투른 교사들이지만 수업시연 연습을 하고,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며 동생들의 수학 기초학습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학은 계단식 과목이라 초반에 기초학습을 잡아놓지 않으면 진도를 따라가기 힘든 과목으로, 평소 수학 기초학력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실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석 지도교사는 “멘토는 진로를 탐색하고 멘티는 기초학력을 향상시키는 일석이조”라며 “아이들이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발휘해 꿈을 이뤄가는 기회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대견해 했다.
멘토링 수업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이 수업을 통해 동산중 학생들은 본인의 진로를 찾고 예비교사로서의 자신감을 키워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더불어 지역의 오빠, 누나, 동생들끼리 교류 하는 값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산중 유승찬 학생은 “앞으로 수학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열심히 준비해 간다. 동생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며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연습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또한 권민준 학생은 “내가 의미 있는 동아리에 가입해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매주 월요일 동아리 시간이 기다려진다”며 들뜬 얼굴로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서초 6학년 백선기 학생은 “동산중 누나, 형들이 친절하고 쉽게 알려주고 재밌는 말들도 해줘 이 시간이 너무 즐겁다. 또 수업 끝나고 먹는 간식시간도 너무 좋다”고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정성환 동산중 교장은 “이런 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배우고, 누군가를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에 보람을 느낄 줄 아는 동산중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오는 12월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드론 날리기 체험 활동도 진행할 예정으로, 특색 있는 사업을 운영하며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