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은 매일 등교 불가피…수능(12월 3일) 100일 앞으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감염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부가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방안 조치를 취하며 등교인원을 제한했다.
정부와 군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과 동시에 군산지역 유·초·중․고등학교도 학생 밀집도 최소화 방안으로 전교생 기준 3분의 1만 등교하는 방침을 세웠다. 얼마 전 군산 17번 확진자로 인해 10대 청소년이 3차 감염자로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의 확진을 막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오는 9월 6일까지 2주간,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형태로 운영하며 등교 방안은 학교여건이나 구성원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가 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후의 운영(학사, 방과 후 학교 등) 방안은 코로나19의 확산 여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및 교육청 지침에 의거해 추후 결정된다.
등교인원이 제한되는 군산지역 초등학교 중 미장초는 학교 밀집도 최소화 방안에 따른 학사 운영 방안으로 월․화요일에는 1‧4학년이, 수․목요일에는 2‧3학년이 등교하며, 금요일에는 5‧6학년이 등교 수업을 하도록 했다. 등교 시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도 각 층으로 분산시켜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미등교 학년은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으며 중단 없는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경포초 또한 월․화․목요일에는 3.6학년이 등교하고 수요일에는 1.2학년이, 목․금요일에는 4.5학년의 등교 수업이 이뤄졌다.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미등교 학년은 온라인 개학으로 적응됐던 e스쿨강의를 들으며 학년별 분산 등교가 원활히 진행됐다.
경포초 3학년 송예나 학생은 “전에 해봤던 수업방식이라 어렵지 않았으며, 집에서 마스크 쓰지 않고 시원하고 편하게 공부해서 좋다”고 말했다.
미장초의 한 학부모는 “다시 아침출근시간마다 전쟁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게 힘들지만, 그전과 다르게 코로나 확산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아이의 건강이 제일 염려된다”며 “또 다시 혼자 수업하고, 밥 챙겨 먹는 아이가 안쓰럽고 괜스레 미안해 눈물이 난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예외적으로 농어촌학교와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초등학교 23개교(서수초 등)와 4개 중학교(임피중 등)는 등교인원제한에 적용되지 않아 전교생 기준 3분의 1등교와 상관없이 전교생 등교수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지역 내 회현중을 포함한 4개 농어촌학교는 60명 초과로 자격요건이 안 돼 전교생 3분의 1, 학년별 분산등교하며 안전수칙을 지켜가고 있다.
2021학년도 수능시험(12월 3일 시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와 대입을 앞둔 고3의 등교수업은 변동 없이 전원 등교수업을 유지했다. 교육부는 12월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잘 이겨내는가 싶었는데, 다시 확산세를 보여 너무 안타깝다.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앞장서겠다”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학교 현장과 지역공동체를 실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일상의 방역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