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꽃 학교…국악활동 다채롭게 표현
오감탐구와 생생체험으로 행복놀이터를 실현하는 군산당북초등학교(교장 권영숙․이하 당북초)가 문화예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당북초는 코로나19로 각종 문화예술 활동이 어려움에도 비대면 예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아이들의 개성과 특성에 맞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당북초 4, 5, 6학년으로 이뤄진 ‘당북나래 국악관현악단’이 제28회 정읍전국청소년 국악경연대회(비대면 동영상대회) 단체 부문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57명 고사리 손들은 그동안 연습한 기량을 한껏 뽐내며 특별함과 감동이 들어있는 ‘소리놀이 1+1’ 연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당북초 6학년 여학생들이 팀을 이룬 ‘당북나래 무용단’도 같은 대회에 출전해 장려상을 받았다. 당북나래 무용단은 방탄소년단이 멜론뮤직어워드 방송에서 선보여 ‘역대급’이란 찬사를 받았던 전통춤 삼고무(북 세 개를 놓고 추는 북춤)를 뽐냈다.
또한 당북나래 국악관현악단은 제7회 곡성통일전국종합예술대전(비대면 동영상대회)에서 성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는 등 학교와 학생들의 노력이 다양한 방법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당북초는 농어촌 400명 이하 소규모학교로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돼 전교생 대상 국악예술교육 활동을 위한 사업비(기자재 구입비․강사비․교육재료비)를 지원 받아 어린이의 꿈과 끼를 찾아 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학년별로 체계적인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저학년은 민요․판소리․난타․사물놀이를 배우고 고학년은 상모․탈춤, 관현악을 익힌다. 이와 함께 남학생은 버나놀이(가락에 맞춰서 특정한 막대기 위에 특정한 연장이나 손으로 쳇바퀴·대야·대접·접시 등을 돌리는 놀이)를, 여학생은 삼고무를 배우는 등 신나는 국악활동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당북나래 국악관현악단 리더를 맡고 있는 김건승 학생(6학년)은 “전통악기들이 어우러져 함께 하는 소리가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좋다.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처럼 우리의 국악관현악단도 세계인들이 다 알게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열심히 배워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겠다”고 자신감 있게 포부를 내비쳤다.
대회준비를 함께 한 임두진 담당교사는 “아이들이 다양한 감수성을 익히고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것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함께 모여 연습하는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좋은 성적을 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권영숙 교장은 “단순히 기능을 익히는 예술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의 삶에서 기쁨이 되고, 행복이 되는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예술에 참여하고 있다”며 학생이 중심이 되는 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