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지성이 쑥쑥쑥·예술로 감성이 퐁퐁퐁
책읽기 좋은 계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교육으로 사랑과 꿈이 가득한 학생을 키워내는 서수초등학교(교장 김신철)가 가을 감성을 가득 품고서 독서 여행지로 떠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여름의 뜨거웠던 열기는 어느새 사라지고 선선해진 바람, 높아진 하늘이 우리 마음까지 여유롭게 만드는 이 가을, 서수초는 최근 1박2일 일정으로 ‘달빛 모아 독서․별빛 모아 예술’이라는 주제로 테마식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독서로 지성이 쑥쑥쑥·예술로 감성이 퐁퐁퐁’이라는 부제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폭넓은 교육의 장이 됐다는 평을 받았다.
이날 붉은 노을이 깔리고 달빛이 주위를 밝혀주기 시작할 즈음 학생들은 ‘달빛 모아 시와 만나는 날’이라는 주제로 동시를 읽고, 직접 지은 시를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했다. 이어서 감성을 자극하는 ‘별빛 모아 미니 예술 콘서트’를 열어 학생들은 은은한 별빛 아래에서 그동안 갈고 닦았던 연극, 리코더, 단소, 플루트 연주와 합창을 선보였다.
더불어 선생님들도 시 낭송, 우쿨렐레 연주, 중창 공연 및 천체 관측을 통해 학생들과 감성을 공유했으며, 마지막으로 그동안 애써 주신 부모님께 정성껏 감사의 편지를 쓰며 보람차고 의미 있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서연 다모임 회장(6학년)은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현장체험학습을 갈 수 없을 것 같아 아쉽고 속상했는데, 선생님들께서 안전하고 알차게 준비해주신 덕분에 후배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며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김신철 서수초 교장은 “자연 속에서 독서의 즐거움과 예술의 감성을 일깨워 우리 아이들의 꿈과 끼가 크고, 나아가 우정을 쌓는 의미 있는 현장체험학습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수초는 ‘오고 싶은 학교, 아름다운 교육공동체’라는 목표로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규모 학교로, 감성이 풍부하고 인성이 따뜻한 어린이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인성함양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체험학습에 앞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연주자의 감동 어린 바이올린 연주회를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인식이 개선되는 교육으로 이어지며, 어려운 상황에도 무릎 꿇지 않고 당당하게 이겨내는 용감한 어린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교사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날 특히 김신철 교장은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열창해 모두를 사랑의 아리아에 흠뻑 젖어들게 했다.
더불어 지난 13일 아이들만의 페스티벌 ‘가을운동회’를 진행해, 감성 레크리에이션 마당과 아이들, 선생님이 함께 한 팀이 돼 다양한 게임 및 줄다리기, 계주 등의 운동경기를 하며, 감성스포츠 페스티벌을 통해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움츠려 있던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기쁨을 누리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이처럼 깊어가는 아름다운 가을날 긴 호흡으로 추진하는 서수초의 아이들을 위한 체력을 겸비한 지성․감성․인성을 위한 프로그램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박일관 교육장은 현장체험학습장을 깜짝 방문해 서수초 학생들에게 밝고 명랑한 학교생활을 당부하는 희망의 말을 전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