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한들고․군산고, 도의회의장상과‧국제교류센터이사장상 수상
도내 청소년의 글로벌 인재양성 일환으로 운영되는 ‘전북도 청소년 모의유엔회의(Model United Nations)’에서 군산지역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를 꿈꾸며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제5회차를 맞은 이번 회의는 전북국제교류센터(센터장 이영호)가 주관한 행사로 청소년들의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인식과 글로벌 마인드 제고 및 토론·의사소통 능력 함양을 위해 지난달 31일 개최됐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이 대회를 위해 도내 33개교 중․고등학생 100여 명이 각자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개별 장소에서 회의에 참석해 갈고 닦은 능력을 뽐냈다.
지난 7월 오리엔테이션 참석 시 추첨을 통해 선정된 국가를 대표하기 위해 학생들은 약 4개월에 걸친 자료준비와 화상회의를 거쳐 모의유엔회의 ‘국가대표단’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미국, 러시아, 스페인 등 모두 33개국을 대표해 유엔의 의사 진행규칙과 절차에 따라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 결과 사우디아라비아팀으로 출전한 군산한들고등학교(교장 장용석) 김민우․이은하 학생이 전북도의회의장상을, 뉴질랜드를 대표한 군산고등학교(교장 조두성) 양진규․김문범 학생이 전북국제교류센터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도의회의장상을 받은 군산한들고 김민우․이은하 학생은 “배정받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조사와 이해가 중요하기에 자료조사를 열심히 했다. 예상치 못한 상을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이번 경험을 긍정적인 계기로 삼아서 자신감을 가지고 국제기구에서 근무할 미래를 향해 노력하겠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세계 전염병의 억제, 퇴치, 예방을 위한 유엔의 대응 조치’라는 의제를 가지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협력 및 대응방안에 초점을 맞춰 국제기구조직보강 및 백신 개발과 공평한 분배 등의 내용을 발표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아울러 군산고 뉴질랜드 대표단은 '백신 개발에 대한 균등 분배의 조약' 및 '백신 개발에 대한 공익추구의 조약', '무인 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무역 활성화' 등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으며 국제교류센터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모의유엔회의 협의체장을 맡아 회의를 주도해나가며 각국의 의견을 정리해 결의안을 작성하는 등 메인스폰서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 눈길을 끌었다.
군산고의 양진규․김문범 학생은 “협의체장으로서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해가며 다양한 의견에 대해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의제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국제 사회의 흐름을 읽는 안목을 배울 수 있었고, 더불어 사회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영호 전북국제교류센터장은 “이번 회의는 비대면 화상회의라는 새로운 소통 플랫폼을 채택해 진행된 만큼, 참가한 학생들이 새로운 방식의 의사소통 방법을 익히는 특별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임에도 열정적인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도 우리 센터는 학생들이 차세대 리더로서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