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격리 수험생, 군산의료원․별도시험장서 응시
코로나19로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미뤄져 한겨울에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와 수험생과 학부모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열흘 남은 수능을 위해 방역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낀 정부는 지난 19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올린지 사흘만에 24일 0시부터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방역을 집중 점검하기로 하는 등 수험생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전북도교육청은 12월 3일로 예정된 수능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한 도내 수험생 유의사항과 방역방침을 발표했다. 수험생은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일까지 심신안정과 체력관리에 유의하며 여러 지침들을 숙지하고 확인해야 하는 시점이다.
실제로 도교육청과 군산교육청은 군산지역 2,259명 수능응시자의 집단발병 억제와 안전한 수능시험을 위해 마이스터고 등을 제외한 모든 고등학교는 오는 26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더불어 수능시험장 대상학교 7교(군고․상고․군여고․여상․영광여고․제일고․중앙여고) 시험장과 2교(전북예고․동고) 예비시험장에 대한 방역점검 및 시설 개선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군산은 수도권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이 더디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위기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방역의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는 게 지역민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매년 실시했던 수능과 다르게 올해 수능은 코로나19로 진단받고 입원치료 중인 수험생에게도 최대한 응시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군산의료원에 시험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수험생이 수능일 전에 코로나19 확진․격리 통보를 받았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즉시 관할 보건소와 도교육청 수능담당부서(학교교육과 239-3722)에 신고하면 수능에 응시할 수 있다.
또 수능 당일, 발열 등 유증상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험장 학교에 따라 2~3개 별도시험실을 운영하고, 한 시험실 간 2m 거리를 유지해 수험생 책상을 설치하게 되므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수능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수험생은 유념해 둬야 한다.
이와 함께 12월 3일 수능 당일 시험실에 입실하면 비말 차단을 위한 가림막이 책상 전면에 설치돼 있으며, 본인의 응시정보가 기록된 책상용 스티커가 가림막 받침대 오른쪽에 부착돼 있으니 앉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시험 중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점심시간에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미리 준비한 개인도시락과 음료로 식사해야 하는 점도 숙지하고, 지금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당부했다. 더불어 시험 당일 모든 수험생에게 여분의 마스크를 1개씩 제공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육부․질병관리청․한국교육과정평가원․지자체와 협력해 현장 관리반을 운영하고 긴급 상황에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수험생들은 수능 전에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교육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을 믿고 수능 준비에 전념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