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학생 참여로 군산 학생 자치 마련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 청소년의 생생한 목소리 담는 독보적인 청소년 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토의를 통해 청소년들의 권익이 보호되는 정책 대안을 제안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월명로에 위치한 ‘달그락달그락’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청소년들이 움직이고 청소년들에 의해 그들이 살기 좋은 세상으로의 꿈이 있는 플랫폼, 이들만의 공간이다.
이곳 청소년들은 북카페에 온 것 같은 넓은 홀과 테이블 위에서 게임․회의 및 취재한 기사를 정리하기도 하고,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청소년CEO 친구들은 끈을 잘라 팔찌를 만들면서 함께 하는 친구들과 대화하는 등 하교 후 이들의 달그락은 일상이다.
도내 일간지에 매주 기사를 쓰는 청소년기자단과 직접 책을 출간하는 청소년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청소년마을방송을 진행하고 기성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꼭 알아야 할 마을 중심의 이슈를 전하며 군산시민, 지역청소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렇듯 청소년들이 자치하며 만들어내는 공간 ‘달그락달그락’은 그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직접 만들어 전국 유일 청소년자치권 확대라는 조례도 제정했을 정도로 진짜활동을 지향하는 청소년들의 꿈과 자치를 실현하는 공간이다. 달그락 소리는 청소년들이 움직이는 소리이고, 사회가 변하는 소리다.
2015년부터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안하고 실현시키는 ‘달그락 청소년 참여포럼’이 올해도 진행했다. 지난 28일 마련된 ‘2020 달그락 청소년 참여포럼’은 ▲기존에 계속 같았던 정책에 청소년들이 ‘코멘트’를 달아서 바꿔보자 ▲코로나 이후 청소년정책이 변화해야 하며 그 중심에 청소년이 있어야 한다는 두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다.
올해 청소년 참여포럼 추진위원회 청소년들은 코로나 이후 청소년정책이 변화해야 하는 점을 수차례 자체 모임을 통해 정리했다. 교육․안전․문화․경제 영역에서 경제자립 불가, 교실당 학생 수 과밀, 상급학교 진학적응 부족, 안전불감증 심화, 온라인 도박의 무분별한 유입 등의 문제들이 코로나 이후에는 더 악화돼 청소년 인권, 생활 전반에 걸쳐 위협이 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청소년들의 정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 지 청소년 30명을 모집해 그 대안을 종합적으로 구성․제안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실제로 2017년에는 군산 청소년 친화 정책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지역 중심의 포럼과 토론, 인터뷰 활동 등을 진행해 관련 정책을 군산시장 후보자에게 제안해 2018년 6월 ‘청소년이 상상하는 행복한 마을 정책제안집’을 출간한 바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자체 민선 7기 공약사업에 달그락에서 제안한 청소년 정책이 다수 포함되기도 했다. 이후 2019년도 참여포럼에서는 정책 반영 결과를 모니터링 하고 제안사항을 지자체 관계자와 토론하는 과정도 가졌다.
권예은 추진위원장은 “코로나 이후 청소년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오직 청소년들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청소년의 참여로 지금 정책들이 변화해야만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이 무궁한 관심을 가지고 반드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참여를 촉구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