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학 정시모집 마감 결과,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으로 호원대 실용음악학과 등이 강세를 보였을 뿐이다. 군산대는 경쟁률이 지난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고, 호원대는 지난해 70%가량의 지원율을 보이는 등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정원 미달이 현실화 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간호국가고시 자격증 취득 후 바로 취업일선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기에 취업이 잘되는 군산간호대(3.45대 1)를 비롯한 군산대(6.78대 1)․호원대(11.6대 1) 간호학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와 함께 찾아온 코로나19 여파로 졸업 후 취업으로 이어지는 전문학과가 인기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산대학교
경쟁률 1.64대 1로 정원미달 우려(지난해 3.22대 1)
군산대학교(총장 곽병선)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전체 경쟁률은 1.64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쟁률 3.22대 1보다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수치이다.
실제로 군산대 전체 모집인원 1,739명 중 40%에 해당하는 681명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 가․다군 624명 모집에 1,095명이 지원하며 1.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모집인원 57명을 뽑는 다군의 농어촌학생․기회균형선발 등 정원 외 모집이 미달되며 정시 경쟁률이 1.64대 1로 하락했다.
간호학과 6.78대 1, 컴퓨터정보 통신공학부(컴퓨터정보공학전공) 4.64대 1, 체육학과 4.42대 1, 산업디자인과 4.00대 1 의 경쟁률을 보인 인기 있는 학부를 제외하고는 경쟁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정시에서는 수험생이 가, 나, 다군에서 1곳씩 모두 3번 지원이 가능하므로 중복합격자가 다수 발생해 다른 대학으로 이탈 가능성이 없지 않기에, 올해 신입생 미충원 사태가 예고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1.64대 1은 사실상 정원미달 선이라는 3대 1을 밑도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이 같이 입학자원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립대학으로써의 자구책과 특성화 등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과 보컬 13명 모집 1,236명 지원(지난해 9.16대 1)
호원대학교(총장 강희성)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611명 정시모집에 3,899명이 지원, 6.38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9.16대 1에 비해 하락했지만, 호원대 최고 경쟁률을 보인 실용음악학과 보컬 전공은 13명 모집에 1,236명(95.08대 1) 지원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싱어송라이터 34.17대 1, 연주(드럼) 22.73대 1, 연기전공 17명 모집에 372명 지원하는 등 실용음악학부․공연미디어학부의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실용음악학과가 매년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은 이유로 보컬플레이 등 최신식 디지털기기로 무장한 시스템으로 이뤄진 수업과 교수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코로나 영향으로 항공사업이 주춤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듯 과거 인기학과였던 항공정비공학․관광학과․미래자동차공학과 등이 모집정원 미달을 기록해 일부 학과에만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심화됐다.
▲군산간호대학교
일반전형보다 대졸자전형 19.1대 1로 강세(지난해 5대 1)
60여년을 이어온 간호교육의 명문 군산간호대학교(총장 강상진) 정시지원을 마감 한 결과, 114명 모집에 393명이 지원해 전체 경쟁률은 3.45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57대 1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이다.
특히 군산간호대는 전문대이상의 학력을 가진 학생이 입학을 하는 대졸자전형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시험 없이 대학교학부성적과 면접만으로 입학이 가능하기에 매년 군산간호대의 전문대졸이상자전형의 지원률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졸자전형 5대 1의 경쟁률에 비해 올해는 월등히 증가한 19.5대 1로 군산간호대 학부 중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군산간호대는 지난해 전문대학 종합평가에서 취업부문 전국 최우수 전문대학으로 인정받았다.
▲군장대학교
모집정원을 채우기에 역부족(지난해 1.5대 1)
군장대학교(총장 이계철)는 672명의 신입생 중 수시 일반전형 472명, 특별전형으로 164명과 정시 일반전형 32명, 특별전형으로 4명 선발을 마감했다.
올해는 지난해 1.5대 1의 경쟁률에 못 미치는 지원으로 군장대 역시 모집정원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장대는 올해 해외취업과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한국문화전공’, ‘글로벌비지니스전공’, ‘뷰티아트전공’으로 구성한 글로벌융합계열 등 다양한 학과, 계열을 신설 운영하고 있지만, 기대했던 만큼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