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교육

“지역사랑, 한권에 담았어요”

자몽 청소년들의 지역소개서 ‘군산視聽(시청)’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1-03-05 13:36:21 2021.03.05 13:36:21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직접 발로 뛰며 곳곳의 숨은 이야기와 역사담아

 

군산을 사랑하는 여덟 명의 청소년들이 지역사랑의 표현으로 ‘군산視聽(시청)’ 책자를 출간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은 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으로, ‘군산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군산 곳곳을 돌아다니며 책에 군산의 근대역사와 수탈, 하제마을, 시장(市場), 새만금과 군산지역 각 동의 유래를 적어 놓아 시민들의 무한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여덟 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군산視聽(시청)’ 제작에 참여한 이영주 담당교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군산프로젝트’란?

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에서는 학생주도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많은 학생이 모였고 그중에서 청소년의 시선으로 담는 군산을 주제로 군산을 사랑하는 8명의 학생이 팀을 이뤘다. 그리고 군산을 사랑하는 시민이자 교사인 제가 함께 하게 됐다. 팀 이름은 군산캄비아며, 캄비아는 스페인어로 ‘바꾸다’라는 뜻으로 군산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 위한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군산 소개 책자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군산에 대해 알리고, 많은 이들이 군산을 사랑하도록 군산의 숨은 역사와 명소를 공부한 후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아 비대면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책자와 굿즈(특정 프로젝트에서 제작한 물품)를 제작하게 됐다.

책자와 굿즈 소개를 하자면 군산의 근대역사, 하제마을, 새만금 등 우리가 잘 몰랐던 군산의 이야기들을 조사해 책자로 제작했고, 책갈피는 군산을 배경으로 하는 4가지 문학작품의 구절을 옮겼다. 또한 군산의 시장을 알리기 위해 시장을 그려 스티커로 만들었고, 하제마을의 600년 된 팽나무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패브릭포스터도 만들었다.


b776e376c46db8438ee25d58d88054c9_1615169103_7857.jpg


 

◇책 제목 의미와 제작과정은?

‘군산視聽(시청)’은 군산의 숨은 이야기와 역사를 보고(視: 볼 시) 듣자(聽: 들을 청)는 팀원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책자와 굿즈의 내용은 단순히 군산의 맛집, 포토존이 아닌 우리가 잘 모르는 소중한 군산의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

또한 표지의 사진에도 의미를 뒀다. 앞면의 표지에 하제마을을 넣어 우리가 기억해야하는 하제마을을 알리고자 했고 뒷면의 표지는 평범한 일상에서 찾는 즐거움을 표현하기 위해 한 고등학생의 등하굣길에 마주하는 즐거운 일상을 담았다.

책자 제작은 지난해 8월에 시작해 내용선정, 자료조사, 지역 역사전문가와의 만남, 책자에 들어갈 그림그리기, 답사, 원고수정작업을 통해 지난해 12월 원고를 마무리했고, 올해 1~2월 초 책자와 굿즈를 군산시민에게 배포했다. 배포상황은 군산캄비아 인스타(@gunsan_cambia)에 업로드 됐다.

 

◇제작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자료조사 하는 과정에서 8명이 모여 각자 노트북으로 자료조사를 하던 진지한 아이들의 모습도 떠오르고 프로젝트 동안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원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프로젝터로 벽에 원고를 띄어두고 8명이 함께 읽어가며 검토했던 날이 기억난다. 특히 회의 중간 창문 너머로 밤하늘을 아이들과 같이 본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제작 이후의 청소년들의 반응은?

아이들은 프로젝트 하기 이전에는 막연히 군산을 좋아했다면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군산의 숨은 이야기들과 역사를 알게 됐으며, 이전보다 더 애정을 갖고 군산을 바라보게 됐다고 한다.

또한 6개월간의 노력이 굿즈(책갈피․스티커․패브릭포스터)와 책자로 나오니 성취감이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조사를 통해 하제마을에 대한 아픔을 알게 됐고 미군기지 앞에서 진행하는 평화 시위에 참여해 마음을 함께 했으며, 이 경험을 통해 직접 굿즈를 전달해드리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캄비아팀은 그것을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사실상 공식적 프로젝트 활동은 진작 끝났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이 계속 모이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프로젝트를 넘어선 아이들의 군산에 대한 진심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마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군산을 들여다보면서 군산의 구석구석 흔적들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고, 이 모든 건 청소년들에게 군산을 알리겠다고 만든 아이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또한 자신의 마을을 안다는 것, 자신의 마을을 사랑한다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우리 프로젝트팀 아이들의 바람처럼 많은 이들이 군산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더욱더 군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군산을 더 사랑할 수 있게 해 준 8명의 아이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 <황진 기자>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문자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여기 를 클릭해주세요.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