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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역대학, 생존의 묘책은?

도내 6개교, 재정부실․학생모집 어려운 '한계대학'으로 조사돼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1-05-03 09:10:25 2021.05.03 09:10:25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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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가 원인…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구조개혁 중요


▲심각한 재정난으로 신입생 모집까지 중단돼 지난 2월 말경 폐교된 서해대

 

 올해 재정이 부실하고 학생 모집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운 한계대학이 전북도 내 6곳으로 조사됨에 따라, 대학별로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한계대학 현황과 정책적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 주도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한 차례라도 부실대학에 포함돼 재정지원 및 학자금 대출의 제한을 받은 대학을 한계대학으로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계대학은 84곳에 이른다. 다만 대학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계대학은 지역별로 비수도권 소재 대학이 62곳(73.8%), 유형별로는 사립대학이 79곳(94%)으로 많았다. 전체 4년제 대학 수(2021년 기준) 대비 한계대학 비율은 경남이 70%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강원·충남·충북(60~69%) 순이었다. 전북은 6곳으로 제주와 함께 세 번째(50~59%)로 높았다.


 특히 보고서에서는 경영자의 비위나 도덕적 해이가 대학 부실의 원인이 됐던 지난 상황과 달리,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미충원이라는 인구․사회적 변화 요인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한계대학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등장했으며, 향후 한계대학 발생 및 증가 추이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구구조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돼 2024년에는 2018년 기준 입학정원 대비 12억4만명의 입학생이 부족해지고 우선적으로 지역대학, 전문대학이 운영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역대학의 위기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신입생 충원률에서도 나타난다. 앞서 본지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군산의 유일한 국립대학교인 군산대학교는 올해 1,739명 모집인원 중 1,504명 등록으로, 235명을 채우지 못해 86.5%의 충원율을 나타내며 지난해 96.4%에 비해 10% 가량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4년제 사립 호원대학교 또한 올해 1,115명 모집인원 중 277명 추가등록까지 996명의 학생이 등록해 89.3%의 충원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1,157명 모집에 1,105명이 등록, 95.5%의 충원율을 보인 것에 비해 6.2% 하락했다.


 이처럼 ‘학령인구 절벽’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도내에 한계대학이 발생하거나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어려워지고 있어 지역대학의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교육관계자는 “대학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학과의 신설 또는 증원, 학과의 구조조정을 통한 위기 극복은 당면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를 극복할 대안으로 수요자 중심의 고등교육의 경쟁력 강화,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대학의 구조개혁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학 관계자들은 “지역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별로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맞춰 자구책 마련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도 인프라(법․재정)를 마련해주는 등 대학의 위기 극복에 동참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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