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함께 각종 문화행사의 막이 오른 가운데, 군산대학교 인문산학협력센터가 ‘로컬에 울려 퍼지는 인문 콘텐츠의 매력’을 주제로 인문학 강좌를 준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문학 강좌는 오는 12월 16일까지 넷째 주를 제외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인문학 렉처(질문하고 응답하는 형식) 콘서트 등 총 17강좌 및 특별 공연인 작은 음악회 등으로 구성돼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담 인문학 강좌는 ▲지역 작가 박래현의 재조명 ▲기 조성된 군산시 짬뽕 거리와 개최 예정인 짬뽕 축제의 정체성을 확보할 문헌 기록 및 연구자의 음식 인문학 시리즈 ▲재능은 있으나 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지역 청년의 등용문 역할을 자임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인문학창고 ‘정담’에서 군산대 인문산학협력센터가 인문학강좌 개막식을 곽병선 총장을 비롯한 강임준 군산시장, 김영환 군산세관장 등 다수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어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정서적 어려움을 위로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신포니에타 단원들의 공연 및 지역 대표 음식 ‘짬뽕’을 음식 인문학으로 본 군산 근현대사 조명 강좌, 인문학 창고를 위탁 운영하는 군산문화협동조합의 장학금 전달식 등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길용 인문산학협력센터장(중어중문학과 교수)은 “군산의 자원이 무조건 일제 근대 유산인 것처럼 통칭되나 사실은 군산만의 지리적 특성과 문화에 영향을 받은 독특한 콘텐츠가 많다”고 강조한 후 “이에 대한 옥석을 가려내 각각의 고유성 회복과 정당성 확보를 위한 강좌 중심으로 올해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강임준 시장은 “군산시는 인문도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 지속적인 유대감 형성과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곽병선 군산대 총장은 “인문학 창고처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화의 비전을 가능하게 하는 글로컬 컬쳐(glocal culture)가 중요하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정체성이 더욱 풍부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좌를 주관하는 군산대 인문산학협력센터는 대학의 LINC+사업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총 58회 강연과 강연자 및 연주자, 청중 등 총 1890여 명이 참여해 수준 높은 인문강좌와 예술 공연을 향유할 기회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