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교육지원청(교육장 박일관․이하 군산교육청)은 코로나19 이후 직면한 체육수업 변화에 따라, 학교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해 안전하고 흥미로운 신체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일선 학교의 체육활동들이 대폭 축소되고 마스크와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운동하는 ‘코로나시대 맞춤형 체육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군산교육청이 학생들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증진을 위한 ‘2021 함께 극복하자 코로나 건강한 체육수업’을 운영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관내 초등학교 12개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축구교실’을 지난해 실시해 학생들을 비롯한 교사․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비록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뛰는 축구였지만, 적극적으로 공을 차고 뛰며 모처럼 신이 난 아이들의 모습을 본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은 체육수업시간이다.
행복한 시간을 안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교육청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자신감․집중력 향상, 근력 및 체력증진에 효과가 큰 복싱교실도 추가해 추진하게 됐다. 이는 사전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찾아가는 복싱교실’은 창오초, 군산초, 오봉초를 비롯한 초등학교 12개교와 서흥중, 진포중, 동산중 등 중학교 3개교 등 총 15개교에서 진행됐으며, 2명의 전문지도자가 기술 및 자세 트레이닝, 복싱 연계 놀이 및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학생들이 신체 기능 향상과 면역력 증강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실현하고 있는 창오초는 지난해 군산교육청의 ‘찾아가는 축구교실’에 이어 이번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신청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복싱수업이 이뤄졌다.
3~6학년 23명은 짧은 2시간 동안 복싱 기본기 수업, 미트치기를 서로 받아주고, 대련훈련을 하며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수업을 몹시 아쉬워했다.
이날 체육전담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마스크로 인해 답답하고 불편한 가운데서도, 깔깔거리며 신나하는 모습에 신청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운동 끝나고 마실 수 있게 음료수까지 준비한 군산교육청의 세심함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찾아가는 축구교실’ 역시 2시간 동안 알차게 활동하고 참여한 모든 학교 아이들․교사 모두가 만족했던 시간으로, 이 수업지도안을 바탕으로 다른 구기 종목에 적용해 활용하는 방법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코로나 상황에서 체육수업의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복싱교실과 축구교실은 각 종목 협회와 협업을 통해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전문성이 더해져, 학생 개인별 체력 상태를 고려해 실제 현장에서 안전하고 체계적인 운영 노하우를 전할 수 있어 장점”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군산교육청은 앞으로 육상종목으로까지 확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키즈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일관 군산교육장은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면서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많이 위축됐다.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한 생활로 면역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찾아가는 체육수업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지난해 참여 학교들의 호응이 높아 올해는 종목을 추가하게 됐고, 건강한 신체활동으로 면역력이 높아지면 코로나 예방효과가 높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