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공학 분야에서도 여성인재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실력 있는 여학생들이 이공계열 전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지원을 위한 정책사업 수행 및 생애주기 맞춤형 지원사업’인 여성 공학 주간(GEW)을 마련해, 공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지역 여고생들에게 공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지역 여성 공학인 육성에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군산대 위젯사업단은 공학 매력에 푹 빠져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공학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내 여고생을 대상으로 성공한 여성과학기술인을 초청해 공학 분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여성특강을 준비했다.
더불어 군산대 학생들의 전공별 소개를 통해 공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우수한 여학생들의 공학분야 진학을 유도하는 ’두근두근 공학소녀 페스티벌‘을 마련해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페스티벌에는 군산여고 학생 20명을 비롯해 30명의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통해 좌석을 배정받고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이와 더불어 실시간 영상을 군산대 유튜브 채널로 송출해 지역에 상관없이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여성특강자로 섭외한 해커(보안기술전문가)를 잡는 해커 지한별 강사는 보안 취약점을 찾아 사전에 해킹을 방지하고 정보를 보호하는 화이트해커로, 지난 2019년부터 교육부 미래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재 모든 금융생활을 하나로 연결하는 ‘toss(비바리퍼블리카)’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한별 강사는 ‘화이트해커의 슬기로운 보안생활’을 주제로 해커에 관한 모든 것과 미래 유망 직업으로서 보안기술전문가를 소개하고 화이트해커의 꿈을 가지게 된 학창 시절부터 다수의 경진대회 수상, 연구소 내 유일 여성 화이트해커가 되기까지의 꿈을 이루게 된 과정을 강연했다.
이날 그는 “가까운 미래 고소득과 안정성이 보장되는 직업은 IT분야로 앞으로 새롭게 바라볼 시야가 필요하다”며 “현재 나의 길이 어디인지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지만 하루하루 지금 하고 있는 일,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나의 길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참여 여고생들은 열띤 호응과 함께 ‘해킹 공격으로 인해 복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지‘ 등에 대해 질문했고, 평소 접할 수 없었던 특수한 직업에 많은 관심을 표현했다. 특강 후 여고생들은 ‘선배와의 톡톡톡’을 통해 컴퓨터정보공학과, 건축공학과, 물리학과, 생명과학과, 화학공학과 재학생들의 학과 설명을 듣고 멘토링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공계열 진학과 관련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익하고 뜻 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곽병선 총장은 “공학분야는 예전 기계를 다루던 생산중심 형태에서 벗어나, 정보를 다루고 인적학문의 연계를 통해 창조적인 새로운 분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삶의 형태가 변함에 따라 우리에게 필요한 유익한 것들을 줄 수 있는 최첨단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학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고 공학분야의 미래인재들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응원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