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2,000명이 넘는 1일 확진자가 발생하며, 4차 유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고등학교 상당수가 학부모들의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지난 17일부터 개학을 시작했다.
또한 20일부터 군산내흥․신흥초를 시작으로 군산지역 56곳 초등학교 등교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등교를 골자로 하는 ‘등교 확대를 위한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수립해, 거리두기 3단계까지 지역과 학생 수 상관없이 도내 전체 학교에서 전면등교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을 보호하고 확산방지를 위한 ‘개학 대비 방역확인추진단’을 오는 9월 3일까지 운영해 학교 방역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방역 준비가 미비한 학교와 지원이 필요한 학교 상황을 파악해 신속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고 있는(8월 20일 기준) 군산은 도교육청의 기본방향인 책임교육, 평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중심학교 지원 방침에 따라 전면등교를 시행했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코로나 감염에 두려움도 따르지만 등교수업을 적극 찬성한다”, “학교에 가서 직접 친구들과 부딪치며 배우는 과정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요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등교시키려니 불안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등교 수업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우리 사회 어느 곳보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 체계적이면서도 치밀하게 대처하고 있는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이 초래한 아이들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등교수업이기 때문에 학교를 믿고,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국가 차원의 방역 대책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전면 등교수업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3명 이상으로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면 학교 밀집도(전교생 중 등교 가능한 인원)에 따라, 초등 1~2학년, 중학교 1/3이내, 고1~2학년 1/2이내 등교방침을 세웠다.
이에 반해 도교육청은 4단계 격상 시 학교 밀집도를 초등 3~6학년은 3/4이내, 중․고등학교는 2/3 이내로 등교 가능하도록 했다.
따라서 3~6학년도 등교, 중․고등학교 밀집도 역시 확대 적용시키는 등 교육부보다 더욱 강화된 전면등교를 계획해 안전하고 내실 있는 학사운영을 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돌봄, 기초학력 지원 필요 학생, 중도입국 학생 등 소규모 지도는 밀집도에서 제외된다.
거리두기 4단계라 할지라도 학교 규모별로 ▲전체 학생 수가 600명 이하인 학교 ▲읍면단위 농산어촌 학교 ▲전체 학생 수가 600명 초과 700명 이하는 평균 학생 수가 25명 이하일 경우 ▲초등 1~2학년, 유치원과 특수학교는 학교 규모와 상관없이 전면등교 수업이 실시된다.
한편 교육부가 오는 11월 18일 대입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고3학년의 경우 전면 등교 방침을 세웠지만, 도교육청은 고3에 대한 의무적인 등교지침은 별도로 내리지 않았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