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운영하는 국립대를 국가가 인정치 않는 자기모순적 평가다. 주관적 요소가 큰 정성평가의 기준과 근거를 공개하고, 더 나아가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방식을 개선해서 앞으로는 선의의 피해대학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라.”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에 대한 최종 결정 발표를 앞두고 군산대 교수평의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대학본부 군산대지부, 군산대 총학생회, 교수, 재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교육부 앞에서 릴레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산대는 지난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대학구성원, 재학생, 동문,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이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 폭넓게 퍼지고 있다.
발표 이후 군산대는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가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고, 교직원과 학생, 동문, 지역산업체 및 시민단체, 도의원․시의원 등 지역사회 구성원이 포함된 성명서를 2차례 발표했다.
또한 총학생회장이 세종 교육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으며, 평가 가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국민청원을 하기도 했다. 군산대는 현재 가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를 한 상태다.
군산대는 그동안 종합적인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괄목할 성과를 다수 거뒀고, 교육부 최대사업인 링크플러스 사업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시대 트렌드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학생학습역량을 강화해 왔다.
교육과정 운영과 개선영역에 혁신의 비중을 둬 기초교양학부를 신설하고, 공유 및 융합전공을 신설해 이를 관장하는 미래창의학부를 신설했고, 진로와 심리상담 지원, 취․창업 지원 부분 등 관련 지표 부분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왔다.
또한 ▲3년간 졸업생 취업률 62.6% (호남·제주권 국립대 2위) ▲정원 내 신입생 충원률 95.4% ▲재학생 충원률 96% ▲전임교원확보율 98.3% ▲1인당 교육비 1,649만원(전국 대학 39위, 거점대학 수준) ▲교육비환원율 485%(호남제주권 전체 대학 평균의 2배)와 같이 양호한 정량적 운영 지표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평가기간 동안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 ▲2주기 대학기관인증평가 인증 ▲국립대학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 ’우수대학‘ ▲2020년도 직업 능력개발 훈련기관 인증 ▲교육부 주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등 외부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와 이번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지역사회의 반응이다.
정동원 군산대 교수평의회 의장은 “객관적 지표가 매우 양호한 탄탄한 시스템을 가진 국립대를 평가자의 주관이 반영되는 정성지표로 깎아내리는 것은 국가가 공교육을 회피하는 무책임성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전국적으로 대학평가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교육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학평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