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기 대학평가서 최우수등급․2주기 평가서 ‘자율개선대학’ 선정
군산대학교가 교육부가 실시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가운데,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는 ‘재정지원 제한대학’과 같은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도록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지난 2015년 교육부가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대학구조개혁 평가와는 다름에도, 이번 평가를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연장으로 오해하는 분위기가 큰 탓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또 수시철을 앞두고 수험생 모집에 커다란 영향을 받게 되는 악순환에 빠졌다.
그럼에도 교육부에서는 잘못된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고 있지 않아, 전국의 많은 대학은 물론 교육단체들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015년 시행된 1주기 대학 평가는 전국의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했고, 평가결과에 따라 정부 주도의 정원 감축(4.6만명)을 추진했다.
이후 2018년 진행된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는 전국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했으며, 정부의 정원 감축 권고와 함께 재정지원과 진단을 연계하기 시작했다. 2주기 평가에서 교육부는 일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을 역량강화대학, 진단제외대학, 재정
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해 전국적으로 정원 감축(1만명)을 권고했다.
그 결과 군산대는 2015년 대학평가에서 전국 34개 대학만이 포함된 ‘최우수등급대학’으로 평가받았고, 2018년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정원 감축 없는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이후 올해 실시된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는 2021년 4월 교육부에서 별도 지정한 ‘재정지원제한대학(18개)’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에 대한 평가다. 재정지원제한대학은 대학의 기본역량 진단을 앞두고 사실상 부실대학을 거르는 사전평가로서, 대학이 갖춰야 할 최소 기준에서 미달되는 하위대학을 이미 걸러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을 구축한 건실한 대학들이 올해 진단평가에 참여했다. 또 교육부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것처럼,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 역시 일반재정지원사업(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에서만 제외됐을 뿐, 기타 다른 국가지원사업에 지원해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일반재정지원사업, 즉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기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별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자율 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8년 131개 자율개선대학을 선정해 2021학년도까지 진행됐고, 대학 당 평균 43억3,000만원이 지원됐다.
군산대 역시 2018년 이 사업에 선정돼 올해도 3차년도 사업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군산대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교육혁신의 목표를 O2O 교육환경개선, On/Off Line 교육지원체계 구축, 성과관리 시스템 고도화 등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사업에 중점을 두고 선제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군산대는 이번 진단 결과 ‘일반재정지원대학’에서 선정되지 못했을 뿐, 부실대학이라고 말하는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것이 아닌데도 일각에서 부실대학으로 인식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게 대학 측의 입장이다.
군산대는 국가가 운영하는 탄탄한 국립대학으로서, 평가기간인 2018~2020년 동안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PRIME)사업’,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 ‘여학생공학교육선도대학지원사업’, ‘초기창업패키지사업’ 등 해당 분야 역량을 평가해 지원하는 사업에 대부분 선정되는 등 보유 역량이 우수한 대학으로 평가돼 왔다.
군산대의 1년 예산이 지난해 기준 1700억원 가량이므로,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약 40억원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른 국가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원금을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
또 군산대는 재학생 1인당 교육비가 1,649만원으로, 이는 전국 180여 개 4년제 일반대학 중 39위에 해당될 정도로 학생 교육에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장학금은 물론이고 다양한 교내외장학금까지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학생 97.2% 이상이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2022학년도 신입생도 풍부한 장학금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대는 2018년 군산지역이 산업·고용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이래 지역력 회복을 위해 ‘군산형 일자리사업’, ‘군산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 ‘전북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군산시 청년뜰’, ‘창업지원센터 운영’, ‘대형해상풍력터빈 실증기술개발사업’ 등 다양한 지역협력사업을 추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왔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군산대는 이번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일반재정지원사업의 결손을 학교 차원의 자구노력과 함께 지자체, 총동문회, 지역사회 등과 협력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역량이 충분하다”면서 “아주 많은 가능성과 열정을 보유한 지역의 중심, 국가중심의 국립대학 군산대가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