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업고등학교(교장 최기석․이하 군산상고) 총동문회(회장 나형운)가 침체와 퇴조를 거듭하고 있는 군산상고의 인문계고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상고 총동문회는 ‘군산상고 인문계 전환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현․이하 인문계전환 추진위)’를 조직하고 지난달 29일 군산상고 인문계 전환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문계전환 추진위는 “급속한 사회 환경과 교육 여건 변화 속에서 직업계 교육은 침체와 퇴조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직업계 고교를 기피하고 직업 교육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군산상고는 신입생 감소로 인한 미달사태와 더불어 취업률․진학률이 20% 미만으로 직업계고로써의 명분을 상실해 폐교의 위험에 직면했다”며 인문계 전환 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이들은 “직업 교육의 산실이었던 ‘군산상고’를 직업 교육 퇴락이라는 시대의 조류에서 건져내 교육을 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며 “도교육청이 군산지역 여고의 학급 과밀 문제 해결 방안으로 군산여고에 1학년 2학급을 증설하기로 했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해 군산상고를 인문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쉽고 적절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06년 군산상고 총동문회는 인문계 전환을 추진했었지만 도교육청은 제반여건 부족 등의 이유로 불허한 바 있어, 도내 최초의 상업학교이자 76년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가진 군산상고가 인문계 전환으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아 지역의 명문고로 거듭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