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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혁신 ‘고교학점제’, 불가피vs시기상조

획일적인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진로에 따른 교육과정 설계 가능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1-10-24 16:30:14 2021.10.24 16:30:1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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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입시제도와 상극 지적에… ‘2028학년도 수능체제 개편’ 예고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을 예고했던 교육부가 시행시기를 2년 앞당겨 2023년부터 일반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혀 2023년 고1이 되는 현재 중2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학점제란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기존의 단위가 아닌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192학점을 취득 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1학년은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수강하며 2학년부터 선택과목을 수강하는데, 192학점을 이수하기 위해선 교과수업에서 174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앞서 마이스터고(군산기계공고)는 지난해부터 고교학점제를 도입해 시행 중에 있으며, 고교학점제 운용을 위한 시범학교 중 군산 일반고에서 유일하게 군산제일고등학교(교장 노환)가 고교학점제를 준비하는 학교로
지정돼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2022년에는 12학급 이상 되는 고교가 준비학교로 고교학점제를 시행해야 함에 따라 군산여고, 중앙여고, 영광여고, 군산고, 동고, 중앙고가 이에 해당돼 내년이면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가 고교학점제 준비학교가 된다.

한편에서는 여러 가지 교육 현안으로 인해 아직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고교학점제의 정착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 학부모는 ”현행 입시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 적성과 희망 진로에 따라 듣고 싶은 과목을 이수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이상과 현실이 다른데, 대입제도에 큰 영향을 미칠 고교학점제 도입이 아직은 시기상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교육관계자는 “고교학점제 시행 시 대입에 유리한 국영수 위주의 과목만 골라 듣는 편중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중1~2학생에게 ‘입시준비 따로, 수업 따로’인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교사수급과 이동 수업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 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는 교과이수 174점 중 국영수 과목은 50%인 87점을 넘지 못하게 최소 학업성취 수준을 보장하고, 고1 기간까지만 내신성적을 산출, 2,3학년은 절대평가(성취평가제)가 적용된다”면서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한 후 적응을 하지 못하고 후회하거나 재수를 선택하는 현실에서 고교학점제의 도입은 학생들의 진로 설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대학입시의 대변환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가교육회의 등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이후 2025학년도 고1 학생들이 치를 2028학년도 수능체제 개편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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