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기계공고, 전교생과 교직원이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 펼쳐
◇자율동아리 우토리서 만든 ‘우든펜’․뻥튀기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마이스터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김종천․이하 기계공고)가 매서운 한파로 난방에 어려움을 겪을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물들이고 있다.
지난 17일 기계공고 학생들과 교직원 120여명은 신풍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지역의 독거노인, 저소득 취약계층 등의 연탄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연탄나눔 봉사는 기계공고 ‘우토리(우드스토리․목공동아리)’ 자율동아리 아이들이 직접 만든 우든펜을 판매해 모은 수익금 300만원과 교직원들이 교내 뻥튀기 기계를 이용해 만든 과자를 판매해 생긴 수익금 70만원을, 올 겨울 난방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용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진행하게 됐다.
우토리는 특기를 살려 나무로 샤프, 볼펜, 수성펜, 만년필 등의 필기구 인 우든펜을 제작해 롯데백화점 팝업스토어, 군산아트마켓․플리마켓 등에서 판매,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던 중 지난 9월 전북도 교육연수원 기념품으로까지 제작되며 학교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한 판매수익은 동아리 활동비와 장학금으로 사용돼 왔으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5,000장의 연탄을 나르며 숯 검둥이가 된 아이들은 “힘든 육체노동이었지만 보람찬 하루였다”며 “이웃들이 우리로 인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한결 같은 마음을 전했다.
특히 ‘우토리’ 자율동아리의 한 학생은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단 두 문장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뜨거운 열정을 바쳐 자신을 태우고 재만 남은 희생적인 사랑을 전하는 연탄처럼, 오늘 우리도 소소하지만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제작으로 더 많은 수익창출을 이뤄내 좀 더 좋은 일에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마이스터힙합부 학생 8명도 이웃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능인재한마당 공연으로 얻은 수익금 8만원을 신풍동 주민센터 한부모 가정에 전달하는 등 아이들의 선행이 귀감이 되고 있다.
김종천 교장은 “이번 연탄 나눔봉사를 통해 아이들이 삶의 가치를 깨닫고, 지혜를 얻어가는 좋은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들과 교직원 일동에게 감사드리며 아이들과 함께 나눔활동을 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현장 실무 기술과 올바른 인성을 겸비한 인재로서 사회에 나가 공유 가치를 창출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적정 기술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기계공고는 기계․전기 분야 마이스터 고등학교로서 취업률이 ▲2018년 93% ▲2019년 91% ▲2020년 92%에 이르며, 올해는 포스코 4명, 현대 8명, 삼성 1명이 취업 확정되는 등 명실상부 전국에서 취업률 최상을 이끌고 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