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위 “비민주적 총장선거 전면 거부”…구성원들 간 갈등 심화
제9대 군산대학교 총장선거를 놓고 구성원들 간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군산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에 관한 규정’ 개정과 직원의 투표 산정비율을 놓고 반목이 심해지고 있는 것.
군산대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지난달 29일 열린 제5차 회의를 통해 차기 총장선거 투표산정비율을 교수 100%, 직원 16.3%, 학생 8%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추위 직후 열린 교수전체회의에서도 이 안이 가결됐다.
또 교수회는 이 같은 투표산정비율을 토대로 차기 총장선거를 이달 21일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치르기로 했다.
총추위는 교원(수)과 직원, 재학생, 졸업생 및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되지만, 직원 단체는 ‘군산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에 관한 규정’ 개정이 이뤄지지 않자 총추위 위원 추천을 거부하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추위와 교수평의회는 직원단체에게 투표산정비율에 대한 협상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총추위와 교수평의회는 직원 투표산정비율로 18.5%를 제시했지만, 직원들은 49.1%를 요구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다시 진행된 협상과정에서도 총추위 등은 20%를, 직원들은 35%를 고수하면서 끝내 협상은 결렬됐고, 마지막으로 열린 제5차 총추위 회의에서 위원들 다수결에 의해 직원 선거비율은 16.3%로 최종 결정됐다. 이날도 직원 위원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군산대 직원들로 구성된 민주적 발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최정범․백선기)는 1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거 당사자인 직원의 동의 없이 투표 산정비율을 결정함으로써 직원들의 대학 운영에 참여할 권리를 무참히 짓밟았기에 비민주적인 총장선거를 전면 거부한다”면서 “‘직원 투표산정비율 확정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총추위의 한 관계자는 “직원단체에 총추위 참여를 여러 차례 요청했음에도 위원 추천을 비롯해 회의 참석을 하지 않았다”면서 “전국 최고의 비율인 강릉원주대 비율(18.5%)보다 높은 20%를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