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대, 전북 최고 경쟁률 보여…실용음악학부 보컬 96.62대 1
군산대, 지난해보다 하락한 1.13대 1 경쟁률…사실상 ‘미달’
2022년 군산지역 4년제 대학인 군산대학교와 호원대학교의 정시원서 접수 마감 결과, 호원대 실용음악부를 제외한 모든 학과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특히 국립대학인 군산대가 사립대인 호원대 정시 경쟁률을 큰 폭으로 밑도는 현상이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그리고 코로나 여파로 유학생 유치까지 어려워 미달 폭이 더 커진 것 뿐 아니라, 지난해 군산대는 부실대학이라는 오명과 더불어 총장 선출을 두고 구성원들 간 갈등이 심화되는 등 신입생 유치에 앞서 크고 작은 논란이 이어지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이유도 큰 몫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입생들이 학기 중에 수도권 대학 등으로 편입학 움직임도 예상됨에 따라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군산대학교◇
군산대학교는 858명 모집에 971명이 지원해 1.13 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정시 경쟁률 1.64 대 1보다 경쟁률은 더 떨어졌다.
일반전형의 ▲간호학과가 10명 모집에 87명 지원해 8.7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체육학과는 19명 모집에 62명 지원해 3.26 대 1 ▲해양경찰학과 는5명 모집에 19명 지원해 3.8대 1 ▲소프트웨어학과 2.2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가군 특기자전형-실적위주(0.25대 1), 다군 농어촌학생전형(0.18대 1), 다군 특수교육대상자전형(0.0대 1), 다군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전형(0.1대 1에서 모두 미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 학과가 저조한 지원률을 보인 가운데 다군 농어촌학생전형 중 21개 학과가 미달했으며 다군 특성화고교졸업자 전형의 6개 학과 등도 미달됐다. 이처럼 인기학부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학과에서 지원자가 모집인원을 충족하지 못했다.
◇호원대학교◇
호원대학교는 523명 모집에 3,703명이 지원해 7.08대 1의 경쟁률로 전북지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6.38대 1의 경쟁률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학과별 경쟁률 차이가 극심하게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실용음악학부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실용음악부 보컬 전공은 13명 모집에 1,256명이 지원하며 96.62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작곡은 8명 모집에 183명이 지원해 22.88대 1 ▲연주(기타)도 10명 모집에 229명이 지원해 2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코로나 영향으로 항공사업이 주춤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듯 과거 인기학과였던 항공정비공학․미래자동차공학과 등은 지난해에 이어 모집정원 미달을 기록하는 등 19개 학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한편 ▲전북대는 1,705명 모집에 8,161명이 지원해 4.7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수의예과로 18명 모집에 246명이 지원해 13.7 대 1, 약학과는 9명 모집에 102명이 지원해 11.3 대 1 등 일부학과는 간신히 정원을 채우거나 미달됐다.
▲원광대 10명 모집에 130명이 지원해 13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약학과가 돋보였고, 치의예과 10 대 1, 한의예과 8.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주대는 국어교육과가 11.25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물리치료학과 10.13 대 1, 간호학과 9.06 대 1로 강세를 보였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