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별 감염 상황에 따라 학사 운영 방식 달라져
주 2회 자가진단키트 검사…“애들 코만 쑤시다 끝날 듯”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군산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00여명을 넘어가는 등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과 학교 현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군산에서 미취학 아동과 10대~20대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50%에 육박하며, 학교 개학을 앞두고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교육부는 3월 개학을 앞두고 한 달간을 집중 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정상 교육 활동과 일부 교과 제한, 일부 원격 수업과 전면 원격 수업의 4가지 유형 가운데 지역․학교별 탄력적으로 자율 선택할 수 있는 새 학사 운영 방식을 제시했다.
앞으로는 학교별 감염 상황에 따라 학교장이 등교 학생의 밀집도나 온라인 수업 전환 여부 등을 정하는 등 학교 자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정상등교 하며 ▲코로나 확산 현황을 고려한 학교중심 대응체계 전환 ▲확진자 발생 시 최소범위(학급개별화) 원격수업 전환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화상(소통)수업 진행을 기본 방향으로 ‘2022학년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정상등교 수업을 전제로 ▲확진·격리 학생 50% 미만 발생 시는 일부 등교와 대체학습 제공 ▲50% 이상 때만 원격수업을 시행하고, 원격수업은 대면 수업에 준하는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으로 진행한다.
또한 전북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학습 관리시스템을 중심으로 전북교육청 유튜브 채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치원은 놀이꾸러미, 온라인콘텐츠, EBS 교육방송, 가정과의 유무선 소통 등으로 운영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새 학기부터 학교 방역체계가 자체 검사체계로 전환되는 가운데 유치원과 초등학생에게 등교 전 주 2회씩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등 학교와 가정에 방역을 맡겨지고 있다.
교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 자체 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분류하고, 증상이 있는 학생은 교장 의견서가 있어야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무증상 학생은 개별적으로 7일간 3회 이상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를 실시해 각각 음성일 때 등교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등교 전 자가진단키트 검사에 대해 “터무니없고 비효율적인 정책”이라며 철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하는 등 일부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또 “자가진단키트 검사 유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교육부도 아는데 자원과 인력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학교가기 전 아이들 코만 쑤시다 끝나겠다”고 푸념 섞인 말을 전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