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 3월 예정…학교명․역사․동창회 등 그대로 유지
반백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군산내흥초등학교(교장 김윤범)가 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지구 내 학교부지로 자리를 옮겨 새 단장을 준비한다. 이로써 아이들이 넓고 쾌적한 현대식 교육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 돼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전북도교육청과 군산교육지원청은 군산 내흥동 신역세권 6,905세대의 주택개발로 유입하는 초등학생들의 통학여건을 개선하고,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신역세권 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군산내흥초를 이전 대상학교로 선정하고 학교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군산내흥초는 오는 2026년 3월, 군산 내흥동 신역세권 택지개발지구 내 학교부지로 신축·이전해, 학교 발전적 도약 기회를 마련하고 교육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67년 성산초등학교 내흥분교로 출발한 군산내흥초는 군산지역 동쪽 끝 변두리에 있는 작지만 내실 있는 학교로, 1974년에는 학급수가 6학급으로 늘어나면서 내흥초등학교로 승격됐지만, 학생들의 도심으로의 전학이 가속화되며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 폐교 위기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20학년도 군산경포초와 일방향 공동학구로 설정(원도심학교 도시형 어울림), 신역세권지구 입주, 작은 학교의 특색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으로 학생 수가 2020년 학생 수 20명에서 올해 45명으로 증가해 5개 학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군산내흥초는 학교명과 학교의 역사, 동창회 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이전 개교함으로써 50여 년간 이어온 명성과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총 43학급(일반학급 42학급, 특수학급 1학급) 규모로 이전 개교하게 된다.
특히 신축 이전해도 현재 군산내흥초 학구 내 모든 학생이 이용 가능한 ▲통학버스는 계속 지원되며 ▲기존 재학생은 방과 후 활동, 현장체험, 수학여행 등의 교육활동비는 현재와 동일하게 무료로 지원된다. 또한 ▲재학생들의 교육활동과 학생복지비 지원도 마련된다.
이처럼 다양한 특별교실 확충, 체육관․도서실․식생활관 등의 최첨단 교육시설 제공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학생들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 신설학교에서 아이들은 다시 꿈을 키우게 된다.
이에 앞서 군산내흥초 학교 구성원(학생․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이전 제안 설명회를 갖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8.4%가 학교 이전에 찬성했으며, 오는 5월 교육청 자체투자심사와 7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쳐야 한다.
전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건물이 노후하고 교실 면적이 협소한 군산내흥초가 신축·이전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넓고 쾌적한 현대식 교육환경이 제공돼 교육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오는 7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승인받아 학교가 2026년 3월 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