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연구비 192억 투입…산학협력 인프라 구축․대학 재정 확충
국내 해상풍력 연구개발사업을 선도하는 군산대학교(총장 이장호)가 지역 특화적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산대는 최근 해수부 주관 ‘해상풍력, 수산업, 환경 공존 기술개발사업’에 주관연구기관으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학 재정확충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번 사업은 총 연구비가 4년간 192억원에 달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군산대 수산생명의학과․해양생명과학과․해양생물자원학과 등을 비롯한 목포대․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한국수산개발원 등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해상풍력발전은 재생에너지 중 발전효율이 가장 높아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산업이지만, 현재 해상풍력에 대한 주민 수용성이 낮아 정부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해상풍력단지 내 첨단 수산양식기술과 자원증강기술을 개발해 해상풍력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강화함으로써, 어업인의 이익을 창출하고 해상풍력 이해당사자 간 갈등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이번 사업으로 외해의 거친 환경에서도 이용 가능한 첨단 양식기술 개발과 풍력단지 주변의 수산자원 조성 기술 개발 등에 있어 괄목할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해상풍력단지 내 양식장과 수산자원 조성 기능이 첨가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설계에 관한 국제공모전을 실시함으로써, 이 분야에 대한 연구 경험이 풍부한 외국 연구진의 참여도 유도할 예정이다.
박경일 수산생명의학과 교수는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방안은 주민들의 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으로, 어업인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해 어업인이 만족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이 지역 사회와 지역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장호 총장은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군산대는 지역 특화적인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대학으로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며 “서해안 유일의 해양과학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해양․수산분야 전문가들이 지역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8년 말도해역에서 해상풍력실증단지를 운영하며 우리나라에서 해상풍력에 관한 독보적인 연구 활동을 수행 중인 군산대는 주요 국책 공모사업을 적극 유치해 탄탄한 산학협력 인프라를 확보하고, 교육환경 제고 및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 구축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