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명화학교, 지역사회와 학생들을 잇는 프로그램 마련
대중교통 이용해 다양한 여가활동…사회적응 훈련 성공적
지역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사회적응을 위한 홀로서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건강하고 독립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의 공립 정신지체 특수학교 군산명화학교(교장 전난주) 고2 학생들은 지난 3일 지역사회에 직접 발을 디디며 다양한 여가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과 독립된 외부체험을 함으로써 장애학생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학생들은 지역 사진관(도도하라 사진관)을 찾아 사진 촬영을 하며 추억을 쌓는 시간을 갖고, 카페(룩투)에서 스스로 음료를 주문하고 계산하는 체험을 하는 등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하루를 보냈다.
이날의 체험을 위해 학생들은 시내버스 환경으로 꾸며진 교실에서 버스 승객의 역할을 하며, 대중교통 이용방법(버스이용요금 계산․대중교통 이용 예절․안전교육버스 노선 확인 등)을 익혔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1단계 사전답사(교사들과 지역 내 각 기관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고 교육할 자료들 과제분석 하기) ▲2단계 지역사회 모의수업(지역사회의 장면이나 과제를 교실 수업으로 옮겨와 모의 활동하기) ▲3단계 지역사회 중심 교수단계(지역사회에 나가 교수·학습 활동하기)로 진행됐다. 이후 마지막 미션인 직접 시내버스 정류장을 찾아 시내버스를 타고 학교로 이동하는 활동도 성공적으로 완수해냈다.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던 한 특수교사는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일들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두렵고 험난한 과정”이라며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학습과 사회적응 훈련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명화학교는 특수교사들이 모여 장애 학생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학습공동체(It da, 지역사회와 학생들을 잇다)’를 구성해, 지역사회 적응 능력 증진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계획․운영하는 등 학생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체험학습에 참여한 한 학생은 “스스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걱정되고 기대도 됐는데, 교실에서 버스 이용하기 활동을 배운 대로 직접 요금을 내고 학교까지 왔다”며 “매우 뿌듯하고 이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난주 명화학교장은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해 교실에서의 배움과 실제 지역사회 현장에서의 적용이 잘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꾸준히 구안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명화학교는 ‘더불어 살아가며 꿈을 키우는 자랑스러운 학생’을 교육목표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자아 정체성을 새롭게 수립하고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