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이 지난 12년을 “치열하고 유쾌했다”는 말로 정리했다.
김 교육감은 경북 경주에서 열린 마지막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해 12년의 소회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12년간 오로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서 17번의 고소․고발을 당하기도 했지만 저는 이것을 제 인생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고 빛날 훈장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런 시대에 교육감 일을 하게 된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교육감 선거만 정당공천제를 배제하고 있는데 이는 헌법 제31조 4항이 정하고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정신을 이어받으면서, 동시에 교육에서만은 정치의 영향을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감은 정치인이 아니다. 정치 이론가도 아니다. 교사와 아이들은 지키는 파수꾼, 돌보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이 나라의 교사들이 ‘다시 태어나도 교사의 길을 가겠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학교보다 더 재미있는 곳이 있을까’ 이런 즐거움을 갖게 되길 바란다”면서 “이러면 우리 교육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그러한 세상을 위해서라면 우리 교육감들은 언제 어떠한 희생이라도 마다않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육감은 “재선, 3선에 성공한 분들 축하드린다.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 관계자분들 고생 많았고 고마웠다”면서 “교육부는 앞으로 온 국민의, 모든 교사들의, 일반직원들의, 특히 아이들의 존경과 신뢰와 사랑받는 중앙부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