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람 없는 가게에서도 나 혼자 상품 구매할 수 있고, 택시도 호출할 수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는 교육생 정 모(71·여․나운동)씨.
군산시는 디지털 생활환경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실생활 편의 제공을 위한 ‘찾아가는 어르신 온라인 실생활 교육사업’을 운영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시는 이번 교육을 위해 디지털 기기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교육 전용 키오스크(KIOSK)를 교육장소마다 2대씩 총 6대를 설치했다.
키오스크는 스크린 터치 방식의 무인 주문 단말기로, 최근 음식점과 카페, 영화관, 역·터미널 등에 키오스크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늘고 있다. 하지만 키오스크가 낯설어 주문을 못하는 어르신들의 일상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생들은 키오스크 기기를 통해 무인민원발급, 은행 ATM기기를 통한 입출금․송금, 패스트 푸드점에서 주문, 버스․기차표 예매 및 영화관 티켓 예매 방법 등 9개 프로그램을 체험 학습하고 있다.
시의 이번 사업은 만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급변하는 시대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스마트폰 및 온라인 기기 활용 위주의 찾아가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사업이다.
지난 6월 20일 개강해 9월까지 약 3개월간 어르신 활동 지원기관인 군산 시니어클럽, 군산노인종합복지관, 적십자평생대학 등 3개소, 총 4개 교육과정이 10주 동안 주 2회씩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 교육생들은 키오스크 기기 사용법 외에도 스마트폰 기능 학습을 통한 긴급 전화 사용법, 문자․사진 보내기 등의 SNS 활용법, 최근 급증하고 있는 어르신 대상 금융범죄인 스미싱(문자사기) 예방법, 어플을 통한 코로나19 백신 전자접종증명서 발급, 군산사랑모바일 상품권 구매 활용 등을 학습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동네문화카페․군산시 평생학습관 온라인 수강신청 방법도 배우고 있으며, 시는 효율적인 학습지도를 위해 교육인력(강사․매니저)과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김종필 교육지원과장은 “이번 사업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한 체험 위주의 교육사업으로, 키오스크 학습으로 어르신들이 디지털서비스를 쉽게 이용해 생활 만족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향후 디지털 취약계층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일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시민들 눈높이에 맞는 찾아가는 평생교육사업을 지속 추진해 시민이 함께하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