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기계공고 등,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서 열전
8일간 전국 1,800여명․53개 직종서 재능과 실력 뽐내
인구구조 변화와 더불어 과거부터 이어진 직업교육 기피풍조와 맞물려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인기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고졸 취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경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 등 경기악화로 취업시장까지 얼어붙은 상황 속에서 재능과 실력을 다지며 미래를 향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김종천) 등 직업계고 학생들의 노력이 어떤 변화로 나타날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예비 숙련기술인들의 도전이 펼쳐진 ‘2022 전국기능경기대회’가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57회를 맞는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8일 동안 ‘기술은 단단하게 열정은 뜨겁게’라는 주제로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와 창원지역 5개 경기장과 김해, 진주, 사천 지역 3곳 등 8개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는 지난 4월 전북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전북대표로 선발된 군산기계공고 학생들을 비롯해 13개 직업계고․학생 65명이 도 대표로 참가해 우수한 기량을 발휘하며 열전을 벌였다.
이들은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단 1,797명과 관계자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메카트로닉스․기계설계 캐드․클라우드 컴퓨팅․전기기기․그래픽디자인․CNC/밀링 등 53개 직종에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는 등 값진 결실을 얻고 돌아왔다.
특히 이날 대회서 메카트로닉스 직종에 2인 1팀으로 참가한 군산기계공고 학생들은생산설비의 가공․조립․시험․검사․운반 등의 자동화 공정시스템을 구현하고, 전자장치․컴퓨터․제어프로그램장치 등을 이용해 자동화공정시스템에 필요한 제어와 유지 및 보수 작업을 수행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과 실력을 증명해냈다.
이처럼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성실하게 공부하고 준비해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인, 기술 명장에 근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다.
지역 간 숙련기술 수준의 상향평준화를 도모하고 범국민적 숙련기술 우대풍토 조성 및 저변 확산을 통한 산업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하는 전국기능경기대회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권을 얻는 등 기술 명장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꿈의 무대다.
김종천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장은 “예비숙련기술인들의 꿈이 이뤄질 기회의 장인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펼치고 온 우리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땀과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계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숙련기능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기술인재가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기류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는 기계․전기시스템 분야 마이스터 고등학교로서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등에 취업해 최근 5년간 94%의 평균 취업률을 나타내는 전국 상위의 취업명문 고등학교이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