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서거석 교육감&박경희 교육장, 교육정책 간담회
김영일 의장 “지역교육 살리기 위한 교육 대안과 해법을 함께 고민”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와 전북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산업발전에 따른 인재육성이 필요한 군산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미래지향적인 교육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지난 2일 역대 최초 전북도교육감이 군산시의회를 찾아 ‘더불어, 미래를 여는 전북교육’ 실현을 위한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군산지역에 놓인 다양한 교육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며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일 의장을 비롯한 군산시의회 의원들과 서거석 전북교육감, 박경희 군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해, 교육 프로그램 및 학교 기자재 충원, 인구 이동에 따른 학교 신설 및 이전 등 지역교육 현안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는 한편, 학교시설 개방 등을 통한 시민과 교육의 상생방안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펼쳤다.
먼저 서 교육감은 먼저 “전북 경제의 심장은 군산”이라며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듀테크 기반으로 기술 습득 등 학생들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기초학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문해력․기초학력 부족을 처방하기 위해 내년부터 ‘기초학력진단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7년(초등 6년․중등 1년) 동안 시험이 없기에 실력을 평가할 방법도, 아이들이 공부해야 하는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영일 의장은 “지역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지역교육이 살아야 하고,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 자리가 교육 현장의 대안과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 찾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어 시의원들은 서 교육감과 자유롭게 논의하며 간담회를 이어나갔다.
설경민 의원은 ‘사고 재난 시 신속한 대피 등을 위해 지자체와 학교 매뉴얼의 연동 필요성’을 제안하고 ‘적극적인 폐교 활용 방안’ 등을 주문했다.
김경식 의원은 “주말과 휴일 운동장 개방했는데, 화장실이 없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학교 측이 시설 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김우민 의원은 “주민과 함께 가는 정책 일환으로 학교강당이 개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자녀 가정의 파격적인 지원과 우대정책’을 제안했다.
서은식 의원은 ‘학교 운동장을 활용한 우수저류시설 설치’를 제안했고, 김경구 의원은 “학생들의 체구를 감안하면 의자가 너무 작아 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창호 의원은 “아이들의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면서 “공교육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고, 양세용 의원은 “군산 동부권이 커지면서 서부권이 작아지고 있다”면서 “동부권으로의 학교 이전 계획은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송미숙 의원은 “원도심 일원의 다양한 근대문화유산 자원을 바탕으로 근대시민정신 체험학습벨트 조성과 도시재생사업 활성화에 힘을 보탤 전북교육박물관(옛 군산초)의 빠른 진행”을 요구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을 새겨듣고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 교육감은 간담회 이후 군산교육청에서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주제로 학부모 특강을 한 뒤 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과 군산청소년수련관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