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군산지역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담근 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에 나섰다.
군산부설초등학교(교장 김왕규)가 6학년 회장단 학생들이 직접 키운 배추(스쿨팜)로 담은 김장김치 30kg을 흥남동에 기탁한 것.
이날 기탁한 김치는 군산부설초 6학년 반장, 부반장으로 구성된 21명의 학생들이 함께 만든 것으로, 흥남동 관내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해달라는 뜻을 밝혀 훈훈함을 전했다.
김왕규 군산부설초등학교장은 “고사리손 으로 처음 담은 김장 김치의 속을 맞추지 못해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며 “우리 아이들의 공동체 의식 함양은 물론 이웃사랑 실천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생전 처음 김치도 담가보고, 적은 김치지만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숙자 흥남동장은 “군산부설초 학생들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예쁘다”며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