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방안 발표
2025년 전면 도입…학생 진로·선택 존중
무조건 모두가 배워야 하는 교과 대신, 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연계된 맞춤형 수업을 시기적절하게 받을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교육 ‘고교학점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고교학점제는 획일적인 교육과정 운영에서 벗어나 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스스로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수업방식으로, 기초소양과 기본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이 학점제의 주요 골자는 과목 이수 기준(과목별 3분의 2 출석과 학업성취율 40%이상 충족)과 3년간 누적 학점 192학점 이상 취득이며, 학점제의 핵심인 미이수제는 오는 2025년 신입생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다시 말해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 진로를 결정하고 이에 맞춰 과목을 선택해야 하므로, 고등학생이 되기 전 교사와의 개별 면담과 적성검사 등 꾸준한 진로 탐색을 통해 학생의 수준과 흥미, 관심을 끄는 진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고교학점제는 2023학년도 기준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는 새로운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미이수제를 포함한 고교학점제가 모든 고등학교에 전면 적용되게 된다.
이를 위해 군산지역에서는 지난 2020년과 2022년 군산기계공고(마이스터고)와 군산여상(특성화고)에 도입해 적용하고 있으며, 2021년 일반고로는 군산제일고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고교학점제 준비학교로 지정돼 진로선택에 따른 과목개설을 연구·구성하고, 학생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고교학점제 준비학교로써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후 고교학점제 도입기반을 바탕으로 2022년 군산고·군산여고·동고·제일고·영광여고·중앙고·중앙여고가 고교학점제 연구·준비학교로 확대, 이어 2023학년도부터 일반계고등학교로 운영되는 군산상일고와 한들고까지 고교학점제 준비학교 신규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의 9개 인문계 고등학교가 고교학점제 준비 여건을 갖추게 됐다.
최근 전북도교육청은 학생의 선택권보장과 맞춤형 교육 등 미래교육 구현을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체제를 마련, 고교학점제 추진을 위한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단계적 이행지원을 위해 현장지원단 운영을 통한 ▲학교별 컨설팅 및 워크숍 ▲고교학점제 역량강화 연수 ▲중학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고교학점제 정책설명회 등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늘리고자 소수학생 선택과목 운영지원, 교과특성화학교 운영, 협력형 공동교육과정,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 일반고 교육과정 다양화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대입 방식으로는 고교학점제가 안착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2022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새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학생(현 중2)들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 제도’를 2024년 2월까지 미세 조정한다는 방침이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