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교육감이 옛 대야초등학교 광산분교장을 방문해 위치 적합성 등을 살폈다.
2027년 3월 개교 목표…군산명화학교 과대‧과밀 해소‧교육여건 개선 ‘기대’
군산의 두 번째 특수학교 ‘군산지음학교(가칭)’가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아, 오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의 유일한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 군산명화학교(교장 전난주)의 학생 과대‧과밀이 해소돼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교육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11일 옛 대야초등학교 광산분교장 부지 1만7449㎡에 총사업비 402억6,800만원을 투입, 유치원 1학급‧초등학교 6학급‧중학교 6학급‧고등학교 6학급‧전공과 2학급 등 총 21학급 규모로 특수학교인 군산지음학교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도시를 추구하고 있는 군산이 역설적으로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학습권 보장 등 인프라가 열악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등이 제기돼왔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대상자는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발달장애 학생의 자아 정체성 수립과 자립을 위한 특수교육시설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져왔다.
실제로 군산 특수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은 2020년 544명에서 2021년 554명, 2022년 657명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군산명화학교 학생 수는 158명에서 186명으로 28명(17.7%) 늘어나면서 특수학교를 신설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특수학교·학급 신설 및 증설’ 공약을 내건 서 교육감은 군산 학부모들에게 특수학교 설립을 약속하고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아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7년 3월부터 136명의 특수교육대상학생이 다닐 수 있는 특수학교가 생기게 된다.
서거석 교육감은 “군산 특수학교 설립이 확정되기까지 애써주신 학부모 등 모든 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설립될 학교는 AI 중심 에듀테크 기반 환경 구축과 문·예·체, 서비스 및 농생명 분야의 특색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최고의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