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청소년 자기계발연수비 지원
연말 성과보고회에서 우수학생 선발 해외문화탐방 기회 제공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이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기신청장학금’이 지역 내 중학생들의 진로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로 진학에 구체적인 계획과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등 자기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해 참여한 학생들의 성취감과 자존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는 시정목표로 세운 ‘다 함께 배우는 교육도시’에 따라 교육공약사업 1호인 ‘공부의 명수’ 추진에 이어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계발연수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들까지 학생의 자율적 도전과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는 등 지역 청소년들이 목표 실현을 통한 성취감을 고취하고 진로체험 기회가 많아지는 등 주도적 성장을 지원해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이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자기계발연수비는 학생이 스스로 탐구영역을 정해 계획을 수립하면 탐구연수비를 최대 10만원 지원하는 이른바 ‘자기신청 장학금’으로, 평소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실천적 행동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주제선정과 활동계획 수립조차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다수 있었지만, 이들에게 지역 출신의 멘토를 연계해 활동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1대1 맞춤형 멘토링을 실시, 학생들에게 스스로 계획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
건축가가 꿈인 한 학생은 “평소 좋아했던 김수근의 건축물을 견학한 후 건축모형을 직접 설계해봤다. 꿈을 위해 한 발짝 더 다가설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 가수가 꿈이고 버스킹을 해보고 싶었던 학생은 “가정형편 때문에 보컬레슨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원받은 장학금으로 보컬레슨을 받고 버스킹을 할 수 있었다”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활동 소감을 밝혔다.
현재까지 지역 내 800여 명의 청소년을 지원하고 이달부터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3기를 모집하고 있으며, 4기는 오는 11월에 모집할 예정이다.
더불어 성실하게 계획을 수행한 학생에게 좀 더 심도 있는 탐구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 2회까지 장학금 신청 기회를 부여하고, 연말에는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자기계발의 성과를 이룬 ‘스스로 장학생’을 선발, 내년도 해외문화탐방의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참여 의지를 북돋고 있다.
안창호 자치행정국장은 “청소년 자기신청장학금 사업 지원을 통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스스로의 잠재력을 개발해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유혜영 기자>